시즌 마친 김호철 감독 “여자팀 아직 잘 모르겠다, 다음시즌도 하게 되면 행복 배구 하고파”[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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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한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더 나은 미래를 기약했다.

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최종전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23) 완승했다.

기업은행은 홈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여유롭게 승리하며 승점 51을 기록,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위 GS칼텍스와 승점이 같지만 승수에서 밀린 5위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하려는 게 다 잘 됐다.
1세트엔 일방적으로 갔다.
정관장은 아무래도 다음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해서 정신적으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여자팀은 아직 잘 모르겠다.
잘할 땐 너무 잘하는데 안 될 땐 너무 떨어진다.
컨트롤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오늘은 사실 일방적으로 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아쉽게 봄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후반기 힘이 떨어졌다.
김 감독은 “희진이가 제대로 복귀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4라운드 들어 확 떨어진 것도 아쉽다.
이길 수 있던 경기에서 패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요한 순간에 아픈 선수들이 나온 것도 아쉽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조금 더 결속되는 경기를 하면 좋았을 것 같다.
폰푼이 늦게 합류해 맞추면서 시즌이 갔다”라고 돌아봤다.

이번시즌을 끝으로 김 감독과 기업은행의 계약은 종료된다.
구단은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잘 모르겠다.
시즌이 끝났으니 회사에서 이야기를 할 것 같다”라면서도 “다음시즌에도 하게 된다면 승리, 우승 자체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보고 싶다.
행복 배구를 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그러다 보면 승리는 따라오지 않을까. 행복 배구는 본인이 기쁜, 행복한 배구를 말하는 것이다.
이 팀에서 배구를 하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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