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수상 후 ‘달라진 위상’…美취재진, SD 감독에 김하성 질문만 한가득 [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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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위상이 달라졌다.
한국 취재진은 질문 기회가 거의 없었다.
미국 취재진이 질문을 독점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질문이 유격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에 관한 것이라 놀라웠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 서울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하성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처음 한 두 개 질문은 김하성의 고국이니만큼 김하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관례지만, 김하성 관련 질문은 한 두 개에 그치지 않았다.
그리고 실트 감독은 그때마다 김하성을 칭찬하기 바빴다.
지난 2020년 미국으로 떠난 지 4년 만에 일궈낸 대성공이다.
이날 김하성이 올 시즌부터 유격수로 뛰게 된 결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올 시즌부터 유격수로 뛴다”고 강조한 뒤 “우리 팀으로선 좋은 결정이라 생각한다.
김하성은 특히 수비에서 매우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ML 유격수 중 최고 수준이다.
또 하나의 골드글러브(GG·메이저리그 수비상)를 기대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의 성장세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는 질문도 미국 기자에게서 나왔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며 “타격 자세에 대한 변화가 있었고 빠른 공 속도를 따라가는 부분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며 가파른 성장세를 평가했다.
수비와 타격 뿐만 아니라 주루 플레이도 훌륭하다고 했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의 베이스 러닝도 훌륭하다.
다른 팀에서도 그를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그 뒤로도 김하성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김하성은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던 이적생 딜런 시즈보다도 첫날 기자회견에서 더 큰 화제였다.
2020년을 앞두고 포스팅비 552만5000달러에 샌디에이고로 향한 김하성은 올 시즌 끝나고 맞이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몸값 2억달러를 훌쩍 넘길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고국에서 열리는 사상 첫 ML 개막전에 대한 김하성의 기대와 자부심도 크다.
김하성은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팬분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너무 기대되고 영광스럽다”며 “후배들도 ML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실트 감독은 “지난 15일 새벽 2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김하성을 향한 함성소리가 컸다.
한국에서도 김하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당연히 특별하게 생각할 것이고, 나 역시도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김하성이 한국에 돌아와서 ML 선수로서 역량을 보여준다는 게 그에겐 특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자이자 ML팀 주전 유격수로 뛰는 김하성이 현지에서도 ‘특급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고척의 왕’의 영예로운 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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