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마스터스는 격이 다른 대회…4월 기다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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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793197424.jpg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이 HSBC 측에서 준비한 기념품에 서명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원이 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이 오는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기대했다.
본지는 28일(현지시간)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장인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소렌스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렌스탐은 '골프 여제'라 불리는 선수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LPGA 투어에서 72승을 거뒀다.
메이저 우승은 10승이다.
커리어 통산으로는 90승을 넘겼다.
여자 골프 기록 대부분에는 소렌스탐의 이름이 있다.
소렌스탐은 HSBC의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찾았다.
이날은 대회를 앞두고 프로암 행사가 진행됐다.
 라운드를 마친 소렌스탐은 HSBC의 요청으로 기념품에 서명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유럽 등 다수 매체는 소렌스탐의 오거스타 내셔널 회원 가입을 보도했다.
 오거스타 내셔널과 소렌스탐은 이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회원 가입 여부는 개인적이고, 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소렌스탐은 "오거스타 내셔널은 훌륭한 골프장이다.
처음 골프장에 방문했을 때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렌스탐은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는 너무나도 격이 높은 대회다.
대회 자체로 골프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매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대회 중 하나다.
아주 전통적인 대회라는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다.
지켜 가야 할 전통"이라고 덧붙였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금녀의 벽'이라 불렸다.
회원은 백인 남성, 캐디는 흑인이었다.
여자는 출입할 수 없었다.
이 벽이 무너진 것은 최근이다.
가장 좋은 사례는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 개최다.
2019년 첫 대회 시작 전 소렌스탐은 박세리 등과 티잉 세리모니를 했다.
소렌스탐은 "ANWA 개최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환상적인 계획 중 하나다.
여성들에게 국가를 대표해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라운드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영광이다.
소녀들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소렌스탐은 "마스터스가 골프를 향상한 것처럼, ANWA는 여자 골프를 향상하고 있다.
많은 기자들이 선수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소렌스탐에게 오거스타 내셔널에 관해 물었다.
최근에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과 통화했는지 등이다.
소렌스탐은 "직접 통화하지는 않는다.
회장님이시기 때문이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만나는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녹색 옷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오거스타 내셔널 회원은 마스터스 우승자처럼 그린 재킷을 입는다.
질문을 들은 소렌스탐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녹색 옷을 좋아한다.
4월이 기다려진다.
마스터스에 오게 되면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때는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기다리겠다.
"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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