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인대 파열에도 슛 11번 던진 구슬, 빛바랜 부상 투혼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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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이웅희기자] 신한은행 포워드 구슬(30·180㎝)이 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테이핑을 잔뜩 하고 코트에 나와 슛을 던졌지만 아쉬운 경기가 됐다.

신한은행은 4강 플레이오프(PO)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변소정, 김아름 등의 부상 이탈 속에서도 있는 자원으로 분전하고 있다.
구슬은 훈련 도중 손가락을 다쳤지만 지난 22일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 출전을 강행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구슬이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손가락 끝쪽이긴 하지만 테이핑을 하고 뛴다.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이날 구슬은 3점슛 7개를 모두 놓치는 등 4점에 그쳤다.
슛을 던지는 오른손 손가락을 다쳤는데 현실적으로 극복하긴 무리였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버티며 6리바운드, 2스틸을 더했다.

구 감독은 “김소니아도 구슬보다 작다.
김태연 다음으로 구슬이 크다.
김소니아가 빠지면 구슬이 5번(센터)도 해줘야 한다.
구슬이 팀을 위해 궂은일을 많이 해준다”며 고마워했다.

구슬은 장신 포워드로 수비뿐 아니라 공격력을 갖췄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았지만, 조금씩 헤쳐 나오고 있다.
구 감독은 “구슬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다.
슛 던질 때 선수들이 밑으로 들어오면 겁을 냈다.
하지만 이제 구슬이 ‘내 농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더라. 그렇게 성장해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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