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역대급 화력’ LG 웬일로 캠프 시작부터 새 외인 타자·2루 경쟁 없다···그래서 더 무섭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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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외국인 타자가 낯설지 않다.
2루 자리를 두고 무한경쟁을 벌이지도 않는다.
늘 캠프마다 따라오는 과제를 지난해 시원하게 해결한 결과다.
LG가 처음으로 야수진 베스트9을 확정지은 채 새 시즌을 준비한다.

내달 23일 개막전 라인업도 확정적이다.
2023 한국시리즈(KS)에서 역대급 화력을 선보인 타선이 그대로 2024시즌 출발선에 설 전망이다.

LG는 작년 KS 5경기에서 팀 타율 0.331 8홈런 36타점을 올렸다.
팀 OPS 0.931로 불이 붙은 듯 배트를 돌렸다.
KS 2차전부터 장타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시리즈 흐름을 뒤집었다.
1차전을 졌으나 2차전과 3차전 대역전극을 완성했고 5차전까지 4연승으로 29년 한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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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LG가 기록한 KS 팀 타율 0.331은 통산 KS 팀 타율 4위. 2001년 두산(0.338)과 삼성(0.336), 그리고 1990년 LG(0.333) 세 팀만이 작년 LG보다 최종 무대에서 정확한 타격을 자랑했다.
더불어 작년 LG의 팀 OPS 0.931은 역대 KS 1위다.
중심타선 무게로는 역대 최고로 꼽혔던 2001년 두산의 KS 팀 OPS 0.926을 2위로 밀어낸 2023년 KS LG 타선이다.

즉 홍창기~박해민~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문보경~박동원~문성주~신민재의 2023년 마지막 경기 타선이 2024년 첫 경기에서 고스란히 이어진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5일 구단 신년하례식부터 야수진 베스트9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달부터 시작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주전을 확정지은 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야수진에 물음표가 없는 캠프가 됐다.
작년 캠프까지는 처음 만난 외국인 타자에게 늘 새로운 기대를 걸었다.
확실한 주전 2루수가 없어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이 주전 경쟁에 임했다.
저주처럼 따라붙었던 두 개의 물음표를 지난해 오스틴 딘과 신민재가 느낌표로 바꿨다.
오스틴은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 이후 3년 만에 LG 외국인 타자 성공 사례가 됐다.
신민재는 5월말부터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2023년 KBO리그 최고 신데렐라맨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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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필요 없다.
경쟁 구도 또한 필요 없다.
주축 선수들의 안정과 향상을 목표로 캠프가 진행된다.
염 감독은 지난해 유독 많았던 수비 실책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3루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문보경과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한 오스틴이 작년 경험을 토대로 보다 나은 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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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보경은 3루수 최다 1090.2 수비이닝을 기록하면서 에러 20개를 범했다.
오스틴 또한 1루수 최다 930.1 수비이닝을 기록하며 에러 14개를 범했다.
내야 양 코너에서 실책이 줄면 자연스럽게 내야 수비도 한층 안정된다.

타격에서는 박해민,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에게 커리어 하이 시즌을 주문했다.
넷 다 30대 베테랑이다.
그러나 이들이 야구에 임하는 자세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언제든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염 감독은 예상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비시즌 혹독하게 감량한 상태로 캠프를 맞이했다.
오지환은 2022년 20-20을 넘어 30-30을, 박동원은 통산 첫 30홈런 시즌을 응시한다.
박해민은 지난 몇 년 동안 넘길 듯 넘지 못한 타율 0.300의 벽을 넘는 게 목표다.
2017년 이후 없는 한 시즌 40도루 또한 규정 변화와 맞물려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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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캠프는 새로운 희망을 밝히는 무대다.
그래서 새 얼굴이 유독 주목받는다.
반대로 전력이 단단한 팀은 새 얼굴이 덜 주목받는다.
지금 LG 야수진이 그렇다.
포수진에 김범석과 김성우. 내야진에 구본혁, 김민수, 김성진, 손용준. 외야진에 송찬의, 김현종 등이 개막 엔트리 경쟁에 임하지만 새 시즌 1회부터 그라운드에 설 선수들은 이미 결정됐다.
2023 정규시즌과 KS 최강 야수진이 연속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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