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가 던지자, 오타니가 끄덕인다… “존재만으로 안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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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불펜 피칭하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LA다저스 공식 SNS

일본이 기다린 투샷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10일을 시작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본격적인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보다 이른 캠프 출발을 알렸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와 손잡은 ‘일본인 듀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과 함께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먼저 소집된 투·포수조가 먼저 훈련에 들어가면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을 뿌린 야마모토에게 시선이 쏠렸다.
야마모토는 10일 첫 불펜피칭을 통해 21구를 뿌리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어진 12일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는 34개의 공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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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른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A다저스 공식 SNS

매번 수많은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둘러싸이지만, 두 번째 불펜 피칭은 더 특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를 비롯한 브랜든 곰스 단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까지 그의 피칭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오타니는 일본 대표팀 후배의 공에 고개를 끄덕거리는 등 유심히 훈련을 지켜봤다.

언어 장벽을 없애기 위해 영어 공부에 전념하고,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며 미국 문화를 익히는 등 빅리그 적응에 여념이 없는 야마모토에게 오타니는 최고의 선배이자 동료다.
야마모토는 “오타니가 클럽하우스에 있다는 그 존재만으로, 같은 팀에 속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안정된다”며 “그가 항상 뒤에 있다고 느끼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를 향한 다저스의 기대감도 함께 치솟는다.
적응기만 최소화할 수 있다면 에이스로 발돋움할 자원이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72경기 70승29패, 922탈삼진 평균자책점 1.82(897이닝 181자책점)를 남겼다.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 NPB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빛날 정도로 실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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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오타니(왼쪽)와 야마모토. 사진=LA다저스 공식 SNS

그의 피칭을 지켜본 로버츠 감독도 “그가 던지는 모든 공에는 의도가 담겼다”며 “게임을 지배하는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야마모토는 “(일본보다) 짧은 로테이션에서 공을 던진 경험은 없지만, 메커니즘 조정 등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했다.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몸을 맞춰갈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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