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쇼’ 인터 마이애미 결국 “미안하다” 사과 ...홍콩선 “메시는 위선자, 쓰레기”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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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인터 마이애미 CF의 리오넬 메시(36)가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에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 분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인터 마이애미가 뒤늦게 사과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의 최선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경기에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두 선수가 참가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또한 늦은 결정이 홍콩 서포터들과 이벤트 프로모터인 태틀러 아시아(Tatler Asia)에게 좌절감을 안겨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불행히도 부상은 아름다운 경기의 일부이며, 우리 선수의 건강이 항상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것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도 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축구에서 선수들은 부상을 당한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것은 잔인한 ‘아름다운 경기’의 한 부분이다.
이것은 이번 우리의 홍콩 방문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했다.
발롱도르를 8회나 수상한 메시는 일요일 홍콩 스타디움에 모인 4만명에 달하는 팬들 앞에서 몸을 풀지 않았고 시종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다.
인터 마이애미 팀 의료진은 그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경기에 뛰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메시는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아 홍콩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4-1 승리를 거뒀지만, 홍콩팬들은 메시의 노쇼에 “환불”을 외쳤고, 홍콩 정부는 친선경기 주최자인 태틀러 아시아에 주기로 한 지원 자금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다.
경기 며칠 전 인터 마이애미 감독이 메시는 출전할 수 있다고 언급한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메시는 경기 당일 노쇼에도 어떤 미안함도 표시하지 않았고 홍콩을 떠났다.
그런 메시는 사흘 뒤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J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와의 친선경기에는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벼 홍콩팬들의 염장을 질렀다.
이날 도쿄국립경기장 전체 좌석 중 2만8614장만 팔린 채 텅텅 비어 있었다.
도쿄 친선경기에 앞서 메시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뒤늦게 사과의사를 표명했으나 홍콩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갔다.
레지나 입 등 홍콩 고위 관계자들은 “홍콩 사람들은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 그리고 그들 뒤에 있는 검은 손을 증오한다.
고의적이고 계산된 냉대다”며 메시의 노쇼 사태에 분개했다.
“메시는 절대 홍콩으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
그의 거짓말과 위선은 역겹다”는 반응도 나왔다.
메시가 도쿄에서 사과한 내용의 글은 중국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웨이보에도 올려졌는데, 일부는 지지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메시를 “사기꾼” “쓰레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사과할 필요 없다.
다시는 중국에 오지 마라. 축구를 잘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인 것은 아니다”는 네티즌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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