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웠다”…박성한이 더 독하게 마음을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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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내야수 박성한(26)은 일찌감치 SSG의 오랜 갈증을 채워줄 자원으로 꼽혔다.
대형 유격수로서의 자질을 갖췄다.
공수 모두에서 잠재력이 뛰어나다.
군(상무) 제대 후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2021시즌 꾸준한 기회 속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처음으로 3할 타율 고지(0.302)를 밟는 순간이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태극마크도 경험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 동료들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작 본인은 아쉬움을 먼저 꺼냈다.
지난 시즌 타격 수치가 만족스럽지 않은 까닭이다.
128경기에 나서 타율 0.266(459타수 122안타)를 때려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도루(12-12) 숫자도 4개로 뚝 떨어졌다.
박성한은 “시즌을 마치고 허탈한 느낌이 들더라”면서 “시즌 전 세웠던 목표치와 기대치가 있는데,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끝나고 나니 부족한 부분만 보이더라. 팬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부끄러웠다.
반성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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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국제대회 또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 국가별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곳. 박성한은 항저우 AG 4경기서 1할대 타율(0.143)에 그쳤다.
박성한은 “대표팀을 다녀와 보니 현재의 내 수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면 시야가 넓어지기 마련이다.
당시 ‘캡틴’ 완장을 찼던 김혜성(키움)에게 많은 것들을 물었다.
박성한은 “김혜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선수 아닌가”라면서 “본받을 게 많더라”고 끄덕였다.

과거에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다.
새 시즌을 위해 다시 뛴다.
예년보다 몸 만드는 시기를 앞당겼다.
박성한은 “(비시즌) 일주일 정도만 쉬고 운동을 시작했다.
단순히 빨리 시작한 것뿐만 아니라 강도도 높였다”고 밝혔다.
변화를 꾀하고 있다.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준비 중이다.
중점을 둔 부분은 역시 타격이다.
박성한은 “타격 시 하체이동이나 스윙 궤적 등에 신경 쓰고 있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나만이 가지고 있던 습관 등도 고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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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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