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대한민국처럼...파울루 벤투 감독, ‘도하의 기적’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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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파울루 벤투 감독(가운데)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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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파울루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년 전의 영광을 재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24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란이 예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안착했다.
UAE는 2위(승점 4·골 득실 +1)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시각 팔레스타인이 홍콩을 잡고 조 3위(승점 4·골 득실 0)로 예선을 마쳤다.

UAE는 2년 전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뤄낸 성과를 재현했다.
당시 한국의 사령탑이 지금 UAE를 이끄는 벤투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팔레스타인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이날 관중석에서 원격 지휘했다.
그는 월드컵에서도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나고 퇴장당해 최종전을 관중석에서 원격 지시한 바 있다.

벤투 사단에 속한 세르지오 코스타 코치가 이번에도 팀을 지휘했다.
2년 전 카타르 월드컵과 유사한 상황이 펼쳐졌다.
경기장도 한국이 ‘강호’ 포르투갈을 잡았던 곳과 같았다.

2년 전 한국처럼 UAE도 반전을 이뤄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한 골이 16강 직행을 이끌었다.
이날 UAE는 0-1로 뒤지던 후반 14분 알가사니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다급해진 UAE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란은 후반 20분 메흐디 타레미가 추가 골까지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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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파울루 벤투 감독(오른쪽)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다 UAE는 페널티킥을 놓쳤던 알가사니가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UAE는 오히려 생기를 되찾았다.
이후 무리한 경기를 펼치지 않은 채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UAE는 오는 29일 타지키스탄과 16강에서 맞붙는다.

UAE에 밀린 팔레스타인은 조 3위로 16강을 확정 지었다.
팔레스타인은 홍콩에 대승을 거두고 아시안컵 사상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3위 중 상위 네 팀에게 16강 티켓을 준다.
팔레스타인이 16강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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