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만 25분, VAR로 골 연속 취소에 골키퍼 중거리슛까지…‘미친 텐션’의 타지키스탄vs레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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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미친 텐션’의 경기였다.

타지키스탄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A조 2위에 오른 타지키스탄은 처음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엄청난 경기였다.
승리해야 2위로 16강에 오르는 만큼 두 팀 모두 치열하게 싸웠다.
타지키스탄이 17회, 레바논이 14회 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반칙도 많이 나왔다.
타지키스탄이 14회, 레바논이 18회 반칙을 범했다.
옐로카드도 총 5장이 나왔고, 레드카드도 1장 나왔다.

첫 골은 레바논에서 나왔다.
후반 2분 바젤 즈라디가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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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은 두 차례 골을 넣고도 VAR을 통해 골이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하지만 집념이 돋보였다.
후반 35분 파르비존 우마르바예프가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시간 2분에는 누리딘 카므로콜로프가 절묘한 헤더로 역전을 만들었다.

레바논은 1-2로 뒤지자 추가시간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골키퍼 모스타파 마타르가 중거리슛을 직접 시도하는 희귀한 장면까지 나왔다.

치열한 접전 속 전반전에는 추가시간이 8분 주어졌다.
후반에는 무려 17분이나 경기가 계속됐다.
전후반 합쳐 추가시간만 25분을 뛰었다.
총 115분의 긴 승부였다.

타지키스탄은 16강에 갔지만, 레바논은 A조 최하위에 자리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대단히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승부를 향한 치열함과 간절함은 명확하게 느껴진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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