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웠던 요스바니, 다채로운 대한항공 앞에 ‘일당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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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요스바니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도움이 간절했지만, 원군은 없었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0-25 22-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새해 들어 승리 맛을 보지 못한 삼성화재는 시즌 최장 연패 터널에 빠져 있다.
이날 패배까지 얹어지며 숫자는 ‘4’로 늘었다.
공고한 2위로 선두 우리카드를 쫓던 삼성화재는 없다.
나란히 승점 43점이 된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은 조금씩 멀어지고, 4위 OK금융그룹은 턱밑에서 그들을 위협한다.
더 답답한 건 마땅한 돌파구가 없다는 점이다.
기계적인 세팅 속에 외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간절하게 쳐다보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노재욱의 토스는 연신 요스바니를 향했다.
리시브도 함께 흔들리다 보니, 토스의 질도 높을 수 없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38번의 오픈 공격을 택했고, 그중 24개가 요스바니에게 향했다.
요스바니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 라인에 막히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그의 공격점유율은 또 절반을 넘은 54.26%를 찍었다.
절반 이상의 팀 공격을 책임진 건 23경기째를 치르며 벌써 14번 있는 일이다.
요스바니의 시즌 공격 점유율은 49.01%로 리그 외인 중 가장 높다.
이 경기서 유일하게 팀 내 두 자릿수 득점(31점)을 올렸고, 양 팀 합쳐도 가장 많은 득점을 냈다.
빛 좋은 개살구였다.
함께 공격을 보좌해 줄 친구들이 없었다.
김정호는 8점, 김준우가 6점에 머무른 게 전부였다.
이날 팀 49득점 중 단 18점이 국내 선수 몫이었다.
삼성화재 반대편에 있던 대한항공의 패턴은 사뭇 달랐다.
외인 무라드 칸이 가장 많은 점유율(42.35%) 속에 23점을 냈지만 나머지 멤버들도 활발했다.
한선수 그리고 유광우 세터의 토스는 정지석, 임동혁 등 다른 날개 공격수들에게 곧잘 향했다.
미들블로커 라인 활용도 유연했다.
그렇게 국내 선수들이 58점 중 25점을 뽑아내며 적절한 균형을 이뤄줬다.
요스바니 일변도의 삼성화재 공격과 좌·우 그리고 중앙을 가리지 않는 대한항공 공격의 퀄리티가 차이나는 건 당연했다.
두 팀의 공격 효율은 각각 32.94%, 26.6%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결국 답은 선수단이 찾아야 한다.
김상우 감독은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도 맞다.
순위싸움을 할 수 있는 것도 다 우리가 만든 거다.
위기가 왔지만 다시 해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보겠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명가재건’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위해, 다시 달릴 힘이 필요해졌다.
삼성화재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인천=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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