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이 강렬했던 3분, 김주성 감독 영원불멸 농구 센스[KBL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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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양=윤세호 기자] 역대급 올스타전으로 꼽히기 부족함이 없었다.
고양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을 향한 서비스에 경기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많은 이가 코트를 빛냈다.
51점을 폭발하며 MVP를 수상한 자밀 워니와 막강 콤비 플레이를 다시 보여준 최준용, 그리고 사령탑도 이례적으로 볼거리를 만들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또 한 명의 MVP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DB 김주성 감독이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크블몽팀을 지휘한 김 감독은 약속대로 댄스와 함께 올스타전 시작을 알렸다.
공아지팀 조상현 감독과 코트 중앙에서 춤을 추면서 농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환호받았다.
근엄하고 딱딱한 기존 사령탑 이미지를 벗어던지며 축제 시작점을 찍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쿼터 시작 후 김 감독은 조 감독과 함께 다시 코트를 밟았다.
감독이 아닌 선수로 직접 경기를 뛰었다.
현역 시절 올스타전 단골이자 국가대표 센터였던 그가 2018년 은퇴 후 처음으로 코트에 섰다.
다시 고양체육관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플레이 타임은 3분 정도에 불과했으나 더할 나위 없었다.
김 감독은 제자 김종규와 센터 맞대결을 벌였다.
현역 시절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며 놀라움을 선물했다.
노련한 포스트업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김종규의 다리 사이로 드리블하는 센스까지 명불허전이었다.
수비에서도 특유의 민첩성으로 김종규의 드리블을 뒤에서 쳐냈다.
피봇 후 어시스트까지 한국 농구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센터의 모습이 타임머신을 탄 듯 펼쳐졌다.
사실 누구보다 올스타 경험이 많은 김 감독이다.
프로 첫 해인 2002~2003시즌부터 2017~2018 은퇴 시즌까지 현역 시절 내내, 16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다.
그야말로 미스터 올스타였다.
2007~2008시즌에는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김 감독이 코트를 밟으면서 현재와 과거를 두루 즐길 수 있는 올스타전이 됐다.
전반기 주인공인 DB 또한 김 감독을 앞세워 올스타전에서도 주역으로 당당히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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