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현대캐피탈, ‘봄 배구’가 보인다…12일 대한항공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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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180도 달라졌다.

사령탑이 경질된 후 연승을 거듭한 현대캐피탈에게 ‘봄 배구’가 보인다.

올 시즌 초반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순위는 결국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은 결국 지난해 12월 21일 성적 부진 이유로 최태웅 감독을 경질했다.
최 감독과는 9시즌을 함께 보냈다.
최 감독이 경질 당하던 당시 현대캐피탈은 승점 16(4승 13패)으로 7위였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2016~2017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코치로 함께한 그는 금세 안정화시켰다.


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한국전력과 2경기,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삼성화재까지 제압하며 5전 전승을 거뒀다.
순위는 4위까지 올랐다.
진 감독대행 체제 이전까지만 해도 현대캐피탈이 승리했던 상대는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이 전부였다.


감독 교체 외 큰 변화는 없지만, 주전 선수들이 각자의 포지션에 적응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장신 세터 김명관이 진 감독대행 체제에서 안정된 토스를 공급하며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아흐메드·전광인·허수봉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골고루 득점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외 베테랑 문성민과 이시우가 고비 때마다 분위기를 전환하는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고 있다.

진 감독대행은 범실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들이 순위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관리도 하고 있다.
원활한 소통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진 감독대행은 KB손해보험전을 마친 후 “아직 우린 완성도가 높은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좋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
그 부분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이긴 후 봄배구에 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도 전했다.

진 감독대행의 목표는 모든 팀을 이기는 것이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시즌 중반 순위 경쟁은 혼돈으로 빠질 전망이다.

현재 3위인 대한항공은 지난 5일 2연패를 끊고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선두권 진입을 놓고 각축전을 예고한 두 팀은 오는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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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 KOVO 제공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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