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3인데...태극기는 물론, 대회 분위기는 ‘아직’[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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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아시아 축구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 분위기는 아직 나지 않는다.

본지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을 사흘 앞둔 9일 도하에 도착했는데, 분위기는 다소 싱거웠다.
12일부터 아시아 축구 왕좌를 두고 한 달여 대장정이 펼쳐지나, ‘아시안컵이 열리는곳이 맞나’ 싶을 정도다.

도하공항서부터다.
아시안컵을 홍보하는 팻말과 전광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국 심사를 표기하는 전광판 끝 쪽에 띄워진 아시안컵 포스터가 그나마 눈에 들었다.
그리고 공항을 나서는 길목에 작게 표시된 게 전부였다.

입국 심사를 담당하는 공항 관계자 역시 아시안컵 개최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는 눈치도 아니었다.
길거리도 마찬가지.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엔 아시안컵이 아닌 엑스포 홍보 관련 배너만 걸려있었다.

미디어 ID카드를 발급 받는 DEC(Doha Exhibition Center)와 MMC(Main Media Center)로 가는 길목부터 마스코트가 그려진 현수막이 펄럭였다.


7년째 카타르에 거주하는 현지 교민 A씨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때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면서 옆 대로변을 가리켰다.
그는 “월드컵 땐 이 거리가 완전히 통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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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머무는 숙소엔 ‘웰컴(Welcome)’이 적힌 배너와 ‘팀 호텔(Team Hotel)’의 현수막이 기둥에 걸려있었다.
다만 대표팀의 숙소를 나타내는 문구나 국기는 없었다.


호텔 지배인에 따르면 대표팀이 도하에 입성하는 10일 태극기와 현수막 등이 걸린다.


클린스만호는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5일 바레인과 첫판을 치른 뒤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지난 3일 베이스캠프인 아부다비에 입성해 6일 완전체를 이룬 클린스민호는 아부다비에서 10일 오전까지 훈련을 소화한 뒤 오후 ‘결전의 땅’ 도하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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