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살아난 그 이름 ‘김연경’… 연패 막고 명승부 움켜쥔 ‘더 클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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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놓칠 수 없는 경기를 잡아챈 결정적 플레이였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3-2(25-13 12-25 25-22 20-25 17-15) 신승을 따내며 시즌 16승(5패)을 신고했다.
승점 44점을 마크하며 1위 현대건설(15승5패·47점)을 다시 추격한다.

시즌 중반 찾아온 위기 속에 맞은 중요한 경기였다.
직전 4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올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당했기 때문. 시즌 초반부터 유지해오던 선두 자리도 이미 현대건설에 내준 상황이었다.
갑작스런 경기력 침체 속에서 맞닥뜨린 시즌 두 번째 연패 위기는 반드시 피해야만 했다.

녹록지 않았다.
1세트를 25-13 대승으로 장식할 때만 해도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IBK기업은행의 저력이 흥국생명을 곤경으로 몰아넣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표승주로 이어지는 상대 쌍두마차에 적절한 대응을 내놓지 못하면서 흐름을 타지 못했고, 장군멍군을 거듭해야만 했다.

김연경의 초반 난조가 뼈아팠다.
1세트 4득점 이후 갑작스런 침묵에 빠졌다.
2세트에는 7번의 공격을 시도해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무득점 굴욕을 겪었다.
팀이 다시 세트를 따낸 3세트에는 후반부 중요한 순간에 2점을 얹어내긴 했으나 이름값을 생각하면 짙은 아쉬움이 남는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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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그랬던 그가 서서히 살아났다.
4세트에 7득점, 공격성공률 63.64%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듀스 접전이 펼쳐진 마지막 5세트에 펄펄 날았다.
특히 마지막 클러치 플레이가 결정적이었다.
듀스 상황서 14-15로 게임 포인트를 허락한 절체절명 위기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연달아 3번의 공격을 모두 도맡아 상대 코트에 꽂으면서 역전승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원정 팬들의 목청이 떠나갈 수밖에 없는 짜릿한 승리 마침표였다.

경기를 마친 김연경의 얼굴에도 수줍은 미소가 서려 있었다.
그는 “초반에 밥값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초반에 하려고 했던 걸 상대가 잘 마크했다.
(이)원정이 그리고 코칭스태프하고 어떻게 바꿔갈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모두가 잘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웃었다.

갚아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는 “후반에 중요한 순간이 오고 로테이션까지 맞물린다면 무조건 해야된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5세트에) 상황이 잘 맞았고 원정이도 잘 올려주다 보니 끝에 잘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하지만 로봇도 아니고 계속 코트에서 뛰다보니 이런 날이 있는 건 당연한 부분”이라며 제자를 감쌌다.
이어 “어떤 선수든 어떻게 시작하느냐보다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라며 승리를 가져다준 김연경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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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화성=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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