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울 게 없는 시도’ 어느덧 새해 맞이했지만 한화는 RYU 계속 기다린다[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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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아쉬울 게 없다.
밑져야 본전이다.
돌아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돌아오지 못하면 다음을 기약한다.
새해를 맞이한 가운데 류현진 한화 복귀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방법이 없다.
시장 상황이 그렇다.
메이저리그(ML) 스토브리그가 어느 때보다 느리게 흘러간다.
특급 오타니 쇼헤이부터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을 소모한 후 계약했다.
시장 정점에 있는 선수들이 늦게 계약하면서 속도가 더디다.
더불어 몇몇 구단은 중계권 문제로 인해 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선수는 필요한데 돈을 쓸 여유가 없다.

류현진이 속한 선발 투수 시장이 특히 그렇다.
야마모토(다저스 12년 3억2500만 달러)와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7년 1억7200만 달러) 외에는 대형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없다.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또한 1억 달러 돌파가 유력한데 미계약 상태로 새해를 맞는다.
이들 뒤로 마커스 스트로먼, 쇼타 이마나가, 클레이턴 커쇼, 마이크 클레빈저, 류현진 등이 있다.

물론 소니 그레이(세인트루이스 3년 7500만 달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 4년 8000만 달러),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2년 3850만 달러),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2년 3200만 달러),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3년 4500만 달러),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1년 1400만 달러)처럼 이미 1억 달러 이하 규모로 계약을 마친 선발도 보인다.
KBO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에릭 페디(화이트삭스 2년 1500만 달러)와 크리스 플렉센(화이트삭스 1년 175만 달러)도 사인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투수가 시장에 남았고 복수의 팀이 류현진을 바라본다.
지올리토와 페디 영입을 추진했으나 이루지 못한 메츠가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애리조나도 류현진 영입을 계획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선발 투수가 귀하고 로테이션을 완성하지 못한 팀이 다수라 류현진이 유니폼 없이 스프링 캠프를 맞이할 확률은 희박하다.

관건은 계약 규모다.
연봉이 곧 기회다.
류현진이 4년 전처럼 시장에서 최대어는 아니지만 선발 투수로서 기량은 꾸준히 증명했다.
기대보다 못한 오퍼가 온다면 ML 잔류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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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바라보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ML 시장을 점검하면서 류현진을 기다린다.
기다려도 류현진이 만족할 오퍼를 받지 못하면 그때 테이블을 만들고 계약서를 제시한다.
네임벨류와 기량, 그리고 상징성 등을 봤을 때 역대급 규모가 유력하다.
2022년 3월 김광현과 SSG가 맺은 4년 151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준비는 마쳤다.
이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손혁 단장이 꾸준히 류현진과 만난다.
류현진 영입을 위한 샐러리캡 여유 공간도 확보됐다.
한화는 2023년 샐러리캡 기준인 상위 40인 연봉 총액 85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기준선인 114억2638만원에 29억원 가량 여유가 있다.
안치홍을 영입해 연봉 규모는 한층 올라갔지만 계약 구조를 조정하면 류현진에게 최고 금액을 안길 수 있다.
SSG가 김광현에게 첫 해 81억원을 몰아줬다면, 한화는 류현진에게 계약 후반 큰 금액을 몰아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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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중요한 2024년이다.
1986년 구단 창단부터 사용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 2025년부터는 최신 구장으로 이전한다.
마지막과 시작이 맞물린 시기. 류현진이 돌아오면 맺음과 출발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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