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이강인과 불안했던 수비 플랜B…아시안컵 최종 모의고사서 남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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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6연승을 달리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민재(28·뮌헨)가 없을 때 수비는 흔들렸고, 어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아팀에서 보기 힘든 ‘초호화 멤버’로 팀을 꾸린 대표팀이 우승을 위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튀니지와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6연승을 달리게 됐다.
특히 고무적인건 연승기간 19골을 몰아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실점경기행진은 0-0으로 비겼던 웨일즈전을 포함해 7경기째다.
이는 대표팀의 역대 3번째로 많은 경기다.
1위 기록은 율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세운 10경기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015년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0-0)부터 2016년 3월 쿠웨이트전 몰수승(3-0)까지 10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클린스만호가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팀을 상대로 거둔 성과지만,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전략에 대한 대비는 완벽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날 승리는 아시안컵에서 늘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중동팀을 상대로 거뒀다는 점도 뜻깊다.
한국은 2007년 대회에서 이라크에게 승부차기 끝에 져 4강에서 탈락했고, 지난 대회에서는 카타르와 8강에서 0-1로 패배하는 등 아시안컵에서 중동팀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중동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하지만 100% 만족하기는 어려운 경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유럽파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고, 플랜B로 수비라인을 꾸렸다.
하지만 경기 초반 대표팀은 이라크 미드필더진에게 막혀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고,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재성의 왼발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1-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는 최전방에 섰던 오현규(23·셀틱)가 빠지고 손흥민(33·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 조규성(26·미트윌란), 이강인, 김민재가 투입됐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격에서는 수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재가 수비라인 중심에 서면서 이라크의 창도 무뎌졌다.
문제는 후반 39분 발생했다.
이강인이 아흐메드 야히아(27)와 경합을 벌이다 퇴장 당했다.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후반 24분 경고를 받았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국 선수가 A매치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건 2016년 10월 열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에서 홍정호의 경고누적 퇴장 이후 7년3개월만이다.
이번 퇴장은 아시안컵과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장 등 피해는 없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이날처럼 상대의 거친 수비는 물론 신경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 퇴장 이후 10명으로 싸운 대표팀은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승리를 따냈다.
이제 대표팀은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해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5일 바레인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가장 주의할 팀은 요르단이 꼽힌다.
요르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를 2-1로 물리치며 돌풍을 예고했다.
요르단은 한국전을 대비해 9일 일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6연승을 달리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김민재(28·뮌헨)가 없을 때 수비는 흔들렸고, 어린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아팀에서 보기 힘든 ‘초호화 멤버’로 팀을 꾸린 대표팀이 우승을 위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튀니지와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6연승을 달리게 됐다.
특히 고무적인건 연승기간 19골을 몰아치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실점경기행진은 0-0으로 비겼던 웨일즈전을 포함해 7경기째다.
이는 대표팀의 역대 3번째로 많은 경기다.
1위 기록은 율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세운 10경기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015년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0-0)부터 2016년 3월 쿠웨이트전 몰수승(3-0)까지 10경기 동안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클린스만호가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팀을 상대로 거둔 성과지만,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전략에 대한 대비는 완벽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날 승리는 아시안컵에서 늘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중동팀을 상대로 거뒀다는 점도 뜻깊다.
한국은 2007년 대회에서 이라크에게 승부차기 끝에 져 4강에서 탈락했고, 지난 대회에서는 카타르와 8강에서 0-1로 패배하는 등 아시안컵에서 중동팀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중동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반 유럽파 주축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고, 플랜B로 수비라인을 꾸렸다.
하지만 경기 초반 대표팀은 이라크 미드필더진에게 막혀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고,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재성의 왼발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1-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는 최전방에 섰던 오현규(23·셀틱)가 빠지고 손흥민(33·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 조규성(26·미트윌란), 이강인, 김민재가 투입됐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격에서는 수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김민재가 수비라인 중심에 서면서 이라크의 창도 무뎌졌다.
문제는 후반 39분 발생했다.
이강인이 아흐메드 야히아(27)와 경합을 벌이다 퇴장 당했다.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후반 24분 경고를 받았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국 선수가 A매치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건 2016년 10월 열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 경기에서 홍정호의 경고누적 퇴장 이후 7년3개월만이다.
이번 퇴장은 아시안컵과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결장 등 피해는 없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이날처럼 상대의 거친 수비는 물론 신경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대표팀은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해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5일 바레인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가장 주의할 팀은 요르단이 꼽힌다.
요르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를 2-1로 물리치며 돌풍을 예고했다.
요르단은 한국전을 대비해 9일 일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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