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뵐게요”…‘벼랑 끝’ SSG 선수단은 그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준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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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황혜정기자] 오늘 지면 끝이다.
벼랑 끝 승부다.
오늘 이기더라도 내일 도 다시 이겨야 한다.
뒤가 없는 경기다.
SSG랜더스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미 1, 2차전을 내준 터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SSG 선수들의 표정은 비장했고, 대부분 인터뷰도 정중히 사양했다.
SSG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인천에서 뵙겠습니다”라며 에둘러 거절한 뒤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취재진의 간곡한 부탁에 인터뷰에 응한 SSG 외야수 한유섬(34)은 지난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내며 홀로 분투했다.
한유섬은 25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할 말이 ‘(5차전이 열리는)인천에서 뵙겠습니다’ 밖에 없긴 하다.
오늘 지면 끝이다.
쫓기는 심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뒤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제까지 해온 것을 믿고 오늘을 무조건 잡고 내일을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린 것에 대해선 “오늘(25일) 컨디션은 경기에 나서 봐야 알 것 같다.
홈런 2개를 쳤지만, 팀이 졌기에 의미는 없다”라고 이야기다.
한유섬은 이날 4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2차전의 5번 타순에서 타순이 하나 올라갔다.
한유섬은 “(SSG 김원형)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4번으로 오랜만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타순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그저 오늘 이기는 데만 집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유섬은 “리버스 스윕(2패 뒤 3연승)이 정말 일어났으면 한다.
멋지게 현실이 됐으면 한다.
정말 바라는 바”라고 말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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