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부는 K-골프 열풍, 유해란 신인왕 굳히기·고진영 세계랭킹 1위 탈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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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한 건 이정은6(27·대방건설)이 마지막이다.
2019년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이후 3년간 명맥이 끊겼다.
올해 4년 만에 한국인 신인왕 탄생이 임박했다.
2위와 격차가 큰 편이어서 여유가 있지만, 아시안스윙이 끝나기 전에 신인왕을 확정하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대회에 나설 수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슈퍼루키’이자 신인왕이 LPGA투어 ‘루키 오브 더 이어’에 도전한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시즌 2승을 노린다.
유해란은 26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파71·6246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한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말레이시아에서 LPGA투어가 열린다.
태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는 LPGA투어 시즌 초반 대회가 열리지만,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메이뱅크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LPGA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아시안스윙 기간에 초대 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확정했다.
중국(상하이) 한국(파주)에 이은 아시안스윙 세 번째 시리즈다.
다음주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까지 아시안스윙이 끝나면 LPGA투어는 마지막 두 대회만 남겨둔다.
아시안스윙이 끝나기 전에 2위 그룹과 300점 이상 격차를 벌리면 유해란의 신인왕 등극이 확정된다.
이번대회 전까지 842점을 얻어 신인왕 포인트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유해란은 이번대회 우승을 통해 신인왕 굳히기에 나선다.
LPGA투어는 우승자에게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준다.
2위 그레이스 김(호주)이 576점인데, 격차를 300점 이상 벌릴 수 있다.
유력에서 확정으로 바뀐다는 얘기다.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하 여섯 차례 톱10에 올랐고, 지난달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아시안스윙 첫 대회였던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공동 21위(8언더파 280)에 오른 그는 지난 22일 막을 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9언더파 279타)로 선전했다.
고대하던 LPGA투어 첫 승을 따낸 뒤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는만큼 루키 다승자로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유해란은 아리야 주타누깐(태국), 지나 김(미국)과 한 조로 출발한다.
세계랭킹 1위 쟁탈전도 흥미롭다.
메이뱅크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가 출전하지 않는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선 이민지(호주)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2위 인뤄닝, 3위 고진영이 출전하는데, 둘 중 한 명이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가 바뀐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8위에 그친 고진영이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고진영은 인뤄닝, 넬리 코다와 1번홀 마지막 조로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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