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 유해란 “상향 평준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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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점입니다.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의 말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2023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직후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시간을 내 운전면허 시험까지 보고 있다.
유해란은 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승과 신인상을 받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
3차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며 “학점으론 B+, 점수로는 85점을 주고 싶다”고 웃었다.
유해란이 바로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거둔 선수다.
단숨에 정규투어 시드를 얻은 뒤 2020년 1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통산 5승을 수확한 이후 지난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1승 포함해 6차례 ‘톱 10’에 올라 올해의 신인에 올랐다.
유해란은 시즌 초반 마음고생이 심했다.
기대한 만큼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데뷔 초기엔 언어의 장벽 때문에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
엄청난 이동 거리도 부담이 됐다.
시차 적응도 필요했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유해란은 “처음엔 미국에 괜히 왔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참고 견디니까 좋은 일이 일어났다.
남아 있기를 잘했다”고 떠올렸다.
좀처럼 우승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0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완성했다.
유해란은 첫 우승 직전에 국내로 잠시 들어왔다.
이정민, 박지영, 함정우, 옥태훈, 문경준 등을 지도하고 있는 염동훈 스윙 코치로부터 집중적인 레슨을 받았다.
체중 이동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공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지 못했던 점을 보완했다.
곧바로 효과를 봤다.
유해란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아칸소 챔피언십이다.
첫날부터 샷에 자신이 있었다.
나흘 동안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대회 우승 이후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
터닝포인트가 된 대회”라고 힘줘 말했다.
유해란은 지난달 12일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에서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했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9년 이정은6 이후 4년 만이다.
한국 선수로는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유해란이 역대 14번째다.
유해란은 한국 선수들이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한다.
실력을 떨어지진 않았다”며 “태국, 중국, 미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상향 평준화가 돼 우승하기가 쉽지 않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해란은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데뷔 첫해부터 많은 친구를 만들었다.
세계랭킹 2위 인뤄닝(중국), ‘슈퍼 루키’ 로즈 장(미국) 등과 친하다.
인뤄닝에 대해선 “메이저 우승자답게 몰아치는 능력이 대단하다.
우승 기회를 낚아채는 정신력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로즈장에 대해서는 “어린 친구가 정말 차분하고 침착하다.
표정의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유해란은 국내에 머물다가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8~21일)와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25~28일)으로 2024시즌을 시작한다.
이후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스윙을 고칠 마음은 없다.
LPGA투어를 1년 경험한 유해란은 부족했던 쇼트 게임과 퍼팅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린 주변에선 7번 아이언과 퍼터 등으로도 연습할 예정이다.
그는 “어프로치의 경우 웨지가 정답은 아니다.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해란은 2019년 첫 승을 거둔 이후 매년 1승 이상을 올렸다.
올해 미국 무대에서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내년 목표도 ‘1승 이상 징크스’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
문제점도 많이 발견했고, 새로운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내년에도 우선 1승을 하고 싶다.
이후엔 좀 더 높은 목표를 잡아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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