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고, 골넣고 안첼로티 껴안은 이유는?...“내가 안좋을 때도 그는 나와 함께 했다” [U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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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삼바스타 호드리고(21). 그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즌 두번째골을 폭발시킨 뒤, 이번 시즌 자신의 부진에도 여전한 신뢰를 보여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한테 안기며 감사를 표했다.
레알은 8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C조 홈 4라운드에서 브라힘 디아스(전반 27분)의 선제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후반 13분)와 호드리고(후반 16분)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4전 전승(승점 12)를 기록해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호드리고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해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후반 16분 비니시우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호드리고는 곧바로 안첼로티 감독한테 달려가 포옹하며 골 기쁨을 나눴다.
이에 대해 호드리고는 경기 뒤 “포옹은 안첼로티한테 감사를 표하기 위한 것이었다.
좋은 순간에 있지 않을 때는, 사람들이 진정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있을 때다.
나는 좋은 순간이 아니었는데, 그(안첼로티)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나는 골을 넣었고 그와 함께 축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말 행복하다.
완벽한 경기였다.
골과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팀 승리와 16강 진출에 매우 만족한다”고도 했다.
호드리고는 지난 시즌 총 18골을 폭발시키며 레알의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우승(더블)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엔 비니시우스와 투톱으로 출격하고 있으나, 이번까지 라리가 1골을 포함해 3골에 그치는 등 다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커리어에서 매 경기 골을 넣은 공격수들이 있고, 득점하기 힘든 순간에 처해 있는 공격수들도 있었다.
이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지원하는 것뿐이다.
호드리고나 비니시우스와 같은 특성을 가진 선수는 조만간 득점할 것이다.
그들은 특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골넣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며 ‘삼바 듀오’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그는 이어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고는 후반에 환상적인 콤비를 이뤘다.
이들처럼 역습을 할 수 있는 듀오는 많지 않다”고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여름 AC밀란에서 팀으로 돌아온 플레이메이커 브라힘 디아스(24)가 더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불운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디아스는 훌륭한 퀄리티와 수비적인 희생을 보여줬고, 매우 잘했다.
더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벨링엄은 그 포지션에서 뛰었다.
오늘 브라힘은 벨링엄을 매우 잘 대체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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