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운명의 장난’ 같은 비행기로 떠난 장현식과 KIA… “제 비즈니스도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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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공교로운 운명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장현식(LG)이 새 시즌 출발부터 전 소속팀 KIA를 마주했다.

프로야구 LG와 KIA의 선수단 본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제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각자의 스프링캠프지로 향하기 위함이다.
LG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KIA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캠프를 꾸렸다.
LA 공항까지 동승한 후, 각자 흩어질 예정.

덕분에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KIA에서 LG로 이적한 우완 불펜 장현식 그리고 친정팀의 만남이었다.
공항 입장부터 체크인, 비행기 탑승까지 모든 과정에서 동선이 겹쳤다.
출국장 입장 전 진행된 취재진 공식 인터뷰에서도 자연스레 오갈 수밖에 없던 상황. 덕분에 장현식은 옛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면서도 유쾌한 설전을 펼칠 수 있었다.

장현식은 공교롭게 연출된 만남에 대해 “제 비즈니스도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농담으로 물꼬를 텄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선수단의 미국 왕복 항공편을 모두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면서 세간에 화제에 오른 것을 보고 건넨 유쾌한 투정이었다.
장현식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장본인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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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장현식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 허행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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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23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장현식은 자비로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 했다.
그는 “잘하고 싶고, 또 몸을 위해서 자비로 좌석을 올렸다”고 웃었다.
자신을 영입한 LG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있다.
그는 “항상 저 자신보다 팀을 위해서 야구를 해왔다.
좀 더 큰 대우를 받고 왔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확실히 결의에 차있다”고 각오를 불태워본다.

그런 장현식을 마주친 KIA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반가운 인사와 뜨거운 포옹까지 나눈 정해영은 절친한 형과 앞으로 마무리 경쟁까지 펼칠 예정이다.
“당연히 이겨야죠”라고 웃은 그는 “현식이 형과 같이 더 하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형이 좋은 조건으로 갔으니까, 같이 경쟁하면서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덧붙였다.

이의리도 인터뷰 도중 지나가던 장현식을 보고 함박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장현식이 먼저 취재진 속에 숨어들어 인터뷰를 엿듣자 “기자님, 질문 있으신가요?”라는 농담으로 설전을 개시했다.
장현식은 “목표가 뭐라고요?”라고 되물었고 이의리는 장난기를 가득 담아 “LG는 꼭 이기겠다”고 받아쳤다.

KIA와 LG 팬들 모두 기대감을 품고, 흥미로운 대결을 기다릴 일만 남았다.

인천공항=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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