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가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서, 하나라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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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하나라도 더 배워야죠.”

오른손 투수 최원태(27)가 ‘도약’을 꿈꾼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변화를 꾀했다.
삼성과 4년 총액 70억 원에 자유계약(FA)을 체결한 것. 단순히 유니폼만 바뀐 것이 아니다.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프로 입단 후 맞이한 세 번째 팀.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미 11월 중순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기술 훈련에 들어간 지도 3주가 지났다.
예년과 다르게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은 맘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원태는 “다른 이유는 없다.
야구를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행동으로 옮긴다.
조만간 미국으로 향한다.
투수 이승현(좌완·22), 이호성(20) 등과 27일 출국한다.
내년 1월 17일까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인상적인 대목은 최원태가 자발적으로 지원했다는 점이다.
FA 계약을 마친 뒤 이종열 삼성 단장에게 직접 이야기했다.
최원태는 “이전에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들을) 접한 적이 있다.
‘관심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셨다.
좀 놀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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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의지가 엿보인다.
최원태는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온 자원이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넥센(키움 전신) 지명을 받아 프로에 뛰어 들었다.
올해까지 선발로 204경기, 불펜으로 13경기 소화했다.
아직 20대라는 부분도 내일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다만, 포스트시즌(PS) 등 큰 경기에서의 존재감은 약한 편이었다.
삼성이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대구 라이온즈파크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친화적 구장인 만큼 최대한 뜬공을 억제해야 한다.

최원태가 채우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CSP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중 한 곳으로,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른 운동법을 알려준다.
웨이트 트레이닝에서부터 워밍업, 기술 등 보다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고 운을 뗀 최원태는 “작년에도 홀로 필리핀서 미리 몸을 만든 기억이 있다”면서 “(CSP란 무엇인지) 직접 느껴보고 싶다.
피칭 디자인이나 루틴, 컨디션 관리 등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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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새로운 팀에 스며드는 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함께 가는 이승현, 이호성 등과 아직 친분이 없다.
스프링캠프 전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3주간 동고동락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많을 터. 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후배들 역시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최원태에게 궁금한 점이 많을 수 있다.
이승현과 이호성은 각각 4년차, 2년차다.
최원태는 “그 친구들에 비해 나이가 많더라. 다가가야 한다”고 웃었다.


삼성의 열망과도 잘 맞는다.
올해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깨고 한국시리즈(KS)에까지 올랐다.
아쉽게도 왕좌엔 오르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각오다.
이번 겨울에도 이미 투수 황동재, 내야수 이재현이 CSP를 경험했다.
지난해 11월엔 드라이브라인 도쿄 세션에 10명의 선수를, 지난 4월 말엔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푸시 퍼포먼스에 최채흥(LG)을 파견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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