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사나이’ 소토… 오타니 넘어 ‘최고 몸값’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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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美야구 FA 최대어 품어
15년간 7억 6500만 달러에 계약 합의
오타니 세운 세계 신기록 1년 만에 깨
메츠, 양키스와의 ‘머니게임’서 승리
린도어와 쌍포로 다음 시즌 맹공 예고
지난해 겨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는 프로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약 92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종전 MLB 역대 최대규모였던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야구뿐만 아니라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였던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9)의 10년 4억5000만달러(약 5940억원)도 제쳤다.
5억∼6억달러를 건너뛰고 7억달러 시대를 열어젖히며 전 세계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다.
그러나 오타니의 신기록은 불과 1년을 가지 못했다.
오타니의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신기록은 현역 최고 좌타자 후안 소토(26)에 의해 깨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은 9일 뉴욕 메츠와 소토가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98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계약은 계약 기간 10년 동안은 매년 200만달러만 받고, 계약 기간이 끝난 뒤 10년 동안 매년 6800만달러를 수령하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있는 반면 소토의 계약에는 디퍼도 없다.
디퍼 때문에 오타니의 실질적인 계약의 가치는 10년 4억달러 중반대로 평가받는 반면 소토는 내년부터 곧바로 연평균 5100만달러를 수령한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 비싼 선수로 등극한 소토다.
이번 FA 시장에서 소토는 모든 매체로부터 최대어 1위로 꼽혔다.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만 19세 나이에 빅리그에 데뷔해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2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올해까지 7시즌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3280타수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을 기록 중이다.
소토의 진가는 비율스탯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통산 출루율이 무려 0.421에 달한다.
통산 타율은 3할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출루율로 보완한다.
통산 볼넷(769개)이 통산 피삼진(696개)보다 많을 정도로 MLB 최강의 선구안 덕분이다.
여기에 매년 30~40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도 보유해 장타율도 5할을 넘는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953. 파워와 선구안을 동시에 보유한 소토는 타격 능력만큼은 현역 최고 수준이다.
FA를 앞둔 올 시즌 빅리그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을 기록하면서 소토의 주가는 더욱 뛰어올랐다.
시즌 종료 뒤 원소속팀인 양키스뿐만 아니라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내로라하는 빅마켓팀들이 소토 쟁탈전에 달려들면서 몸값은 더욱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치열한 ‘머니 게임’ 끝에 소토 영입에 가장 근접한 두 팀은 뉴욕 연고 라이벌인 양키스와 메츠였다.
오타니의 계약을 뛰어넘어 7억1000만~7억3000만달러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던 두 팀 중 최후의 승자는 MLB 구단주 중 최고 부호인 스티브 코헨의 메츠가 됐다.
코헨 구단주는 160억달러(약 22조9712억원)를 보유한 자산가다.
메츠는 2023년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 등 ‘베테랑 원투펀치’에게 역대 단일 시즌 최고연봉 1위인 4333만달러를 안기는 등 값비싼 선수들을 불러모았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메츠는 올해는 리빌딩에 치중하는 듯했지만, 팀 전력이 약하다는 예상을 깨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 성과에 크게 고무된 코헨 구단주는 현역 최고 좌타자인 소토를 보강해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츠는 FA 시장에 주전 1루수이자 올 시즌 팀 내 홈런 1위였던 피트 알론소(타율 0.240 34홈런 88타점)가 나왔지만, 소토 영입을 통해 타선의 힘은 더 강해졌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2위에 오른 공수겸장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타율 0.273 33홈런 29도루)와 소토의 ‘쌍포’는 MLB 전체를 통틀어도 최상위 수준이다.
과연 소토가 내년 시즌 역대 최고의 몸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15년간 7억 6500만 달러에 계약 합의
오타니 세운 세계 신기록 1년 만에 깨
메츠, 양키스와의 ‘머니게임’서 승리
린도어와 쌍포로 다음 시즌 맹공 예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온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달러(약 92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종전 MLB 역대 최대규모였던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야구뿐만 아니라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였던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9)의 10년 4억5000만달러(약 5940억원)도 제쳤다.
5억∼6억달러를 건너뛰고 7억달러 시대를 열어젖히며 전 세계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다.
그러나 오타니의 신기록은 불과 1년을 가지 못했다.
오타니의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 신기록은 현역 최고 좌타자 후안 소토(26)에 의해 깨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은 9일 뉴욕 메츠와 소토가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98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계약은 계약 기간 10년 동안은 매년 200만달러만 받고, 계약 기간이 끝난 뒤 10년 동안 매년 6800만달러를 수령하는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있는 반면 소토의 계약에는 디퍼도 없다.
디퍼 때문에 오타니의 실질적인 계약의 가치는 10년 4억달러 중반대로 평가받는 반면 소토는 내년부터 곧바로 연평균 5100만달러를 수령한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 비싼 선수로 등극한 소토다.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만 19세 나이에 빅리그에 데뷔해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2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만천하에 알렸다.
올해까지 7시즌 통산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3280타수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을 기록 중이다.
소토의 진가는 비율스탯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통산 출루율이 무려 0.421에 달한다.
통산 타율은 3할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출루율로 보완한다.
통산 볼넷(769개)이 통산 피삼진(696개)보다 많을 정도로 MLB 최강의 선구안 덕분이다.
여기에 매년 30~40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도 보유해 장타율도 5할을 넘는다.
통산 OPS(출루율+장타율)는 0.953. 파워와 선구안을 동시에 보유한 소토는 타격 능력만큼은 현역 최고 수준이다.
FA를 앞둔 올 시즌 빅리그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을 기록하면서 소토의 주가는 더욱 뛰어올랐다.
시즌 종료 뒤 원소속팀인 양키스뿐만 아니라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내로라하는 빅마켓팀들이 소토 쟁탈전에 달려들면서 몸값은 더욱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치열한 ‘머니 게임’ 끝에 소토 영입에 가장 근접한 두 팀은 뉴욕 연고 라이벌인 양키스와 메츠였다.
오타니의 계약을 뛰어넘어 7억1000만~7억3000만달러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던 두 팀 중 최후의 승자는 MLB 구단주 중 최고 부호인 스티브 코헨의 메츠가 됐다.
코헨 구단주는 160억달러(약 22조9712억원)를 보유한 자산가다.
메츠는 2023년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 등 ‘베테랑 원투펀치’에게 역대 단일 시즌 최고연봉 1위인 4333만달러를 안기는 등 값비싼 선수들을 불러모았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메츠는 올해는 리빌딩에 치중하는 듯했지만, 팀 전력이 약하다는 예상을 깨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올 시즌 성과에 크게 고무된 코헨 구단주는 현역 최고 좌타자인 소토를 보강해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츠는 FA 시장에 주전 1루수이자 올 시즌 팀 내 홈런 1위였던 피트 알론소(타율 0.240 34홈런 88타점)가 나왔지만, 소토 영입을 통해 타선의 힘은 더 강해졌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2위에 오른 공수겸장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타율 0.273 33홈런 29도루)와 소토의 ‘쌍포’는 MLB 전체를 통틀어도 최상위 수준이다.
과연 소토가 내년 시즌 역대 최고의 몸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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