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표 빅리거 또 나올까…포스팅 앞둔 김혜성, 美 언론은 시애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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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또 한 명의 ‘영웅’표 빅리거가 탄생할까.

프로야구 키움 내야수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기 위해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한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밟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 언론도 김혜성의 등장을 주목하고 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의견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다재다능한 전천후 선수”라고 소개한 뒤 “전성기에 돌입한 선수를 선호하는 팀에 있어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1999년생 젊은 나이에도 즉시전력 자원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어 “컨택과 주루 능력에 더해 때때로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까지 갖췄기 때문에 인기 있는 중급 매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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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아메리칸리그(AL) 구단 시애틀 매리너스가 제격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시애틀 2루에는 팀의 핵심 유망주인 2003년생 콜 영이 있지만, 아직 빅리그 데뷔는 시기상조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김혜성이 가세하면 수비 안정화는 물론이고 타선에도 역동성을 더해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시애틀은 그동안 스카우트를 꾸준히 파견해 김혜성을 유심히 관찰한 구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 역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입장을 알렸다.

이밖에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이 2루수 보강이 필요한 팀으로 언급되면서 자연스럽게 김혜성과 연결될 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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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내야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7년 넥센(키움의 전신)의 1라운드 7순위 지명으로 프로 선수 생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8년을 활악하면서 953경기 동안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211도루를 마크했다.

빠른 발을 앞세워 2021년 도루왕(46개)에 등극하기도 했다.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면서 진기록도 세웠다.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건 김혜성이 유일무이하다.
올 시즌에도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김혜성은 현재 소속사 CAA가 마련한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CAA는 지난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9213억원) 잭팟 계약을 성사시킨 대형 에이전시로 유명하다.

원소속팀 키움은 “포스팅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 측과 신청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팅이 신청되면 MLB 사무국이 이를 공시하고, 김혜성 측은 한 달 동안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만큼 조만간 공식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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