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와 작별한 박철우-김광국의 메시지 “선수만 생각해야 배구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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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와 대한항공 한선수, 김광국이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6623득점.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박철우의 통산 득점 1위에 빛나는 박철우 KBSN 해설위원이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V리그 원년인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삼성화재, 한국전력을 거치며 지난 시즌까지 총 19시즌을 뛴 배구 레전드다.
V리그 통산 6000득점을 넘긴 두 명 중 한 명이다.
2위는 현대캐피탈의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로 6161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은퇴식은 지난 시즌까지 한국전력에 뛰었던 세터 김광국도 함께 했다.
김광국은 2009~2010년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서 데뷔해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을 거치면서 14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통산 8342개의 세트로 이 부문 7위에 올라있다.

박철우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운동 외적으로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모자란 부분도 많았지만 선수로서 지켜나가고 싶었던 게 많았다”며 “사람들한테 영향력을 주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좋은 선수라 생각하고 그렇게 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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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김광국은 “즐거운 표정으로 배구하는 선수였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항상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팬들이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한 만큼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철우는 “앞으로 후배를 양성할 거고 행정 시스템에 관여하는 상황이 올 텐데 자신이 아니라 선수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국 배구가 발전할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인 모두가 그렇게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광국은 “지금이 (한국 배구의) 암흑기라는 생각은 들지만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배구를 보러다니는데 곧 한국배구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광국은 현재 배구 센터에서 배구를 가르치고 있다.
유망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광국은 “그 선수들을 어떤 시스템으로 어떻게 키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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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맨 왼쪽) 한국전력 감독이 26일 열린 박철우와 김광국의 은퇴식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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