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FC, 28일 K리그1 대구FC와 승강 플레이오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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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창단 후 최초 K리그2 준우승, K리그1 도전 경기
천안시, 라이벌 충남아산FC 홈경기장 보수 공사에 천안종합운동장 사용 승낙
충남아산FC 중흥 이끈 이준일 대표이사 “천안시민들과 박상돈 시장께 감사”
스포츠 경기로는 경쟁하지만 천안·아산 상생의 동반자 관계 확인 계기 될지 관심


충남아산FC(이준일 대표이사)는 오는 28일 천안종합운동장, 12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K리그1 대구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고 26일 밝혔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승강 PO는 1·2차전 승리수, 합산 득실차, 연장전, 승부차기 순으로 최종 승리팀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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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남아산FC vs 대구FC 승강플레이 오프 경기 안내 포스터.
충남아산FC 이준일 대표이사는 “충남도민, 아산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창단 최초로 K리그2 준우승을 달성하며 이제 K리그1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이 모든 성과는 충남도민과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와 사랑을 바탕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매경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감독·코칭스태프들이 만들어내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 충남아산FC는 이제 1부 리그로의 도약을 꿈꾼다”며 “우리의 꿈의 무대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에 많은 응원과 힘을 보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충남아산FC는 K리그2 2024시즌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충남아산FC는 지난해 10월 충청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인 이준일 이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물심양면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전국버스공제조합 충남지부 지부장, 삼안여객 대표이사, 온양교통 대표이사, 아산시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일 대표는 매번 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을 직접 찾아가 선수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하고 아산시민들에게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응원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충남아산FC가 홈경기장이 아닌 천안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은 홈구장인 이순신종합운동장이 잔디교체 공사로 경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충남아산FC 홈경기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웃이면서 같은 K리그2 라이벌인 천안시티FC 홈경기장인 천안종합운동장 섭외를 추진했지만 천안시티FC 서포터즈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충남아산FC는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용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경기와 충북지역 경기장까지 타 지역 경기장 사용도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종합운동장 사용은 충남아산FC 명예구단주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천안시티FC 구단주인 박상돈 천안시장의 전격 합의해 이뤄졌다.

박상돈 시장은 “아산은 축구를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상생이 중요한 이웃”이라며 “천안시는 충남의 수부도시로서 큰 틀에서의 상생과 발전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대관을 결정했다”며 반발하는 천안시티FC팬들의 이해를 구했다.
박 시장은 “경쟁 구단의 경기를 위해 홈구장을 대관하는 것에 팬들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천안시티FC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종합운동장은 지난 6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K리그2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하는 등 잔디의 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일 대표이사는 “라이벌 구단임에도 저희 구단의 애로를 이해하고 기꺼이 천안종합운동장 사용을 승낙해 주신 천안시민들과 박상돈 시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기 관람과 응원을 계기로 천안과 아산은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의 길을 영원한 동반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충남아산FC의 대구FC와의 K리그1 승강플레이오프 홈경기가 열리는 천안종합운동장에 얼마나 많은 축구팬들이 찾을지 관심이다.
천안·아산=김정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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