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한국 체육] 전면에 나서지 않는 양궁협회 정의선, 왜 국민 응원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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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월 3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 직후 남수현(왼쪽 첫 번째), 전훈영(오른쪽 두 번째), 임시현(오른쪽 첫 번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
“고민은 함께, 지원은 풍족, 운영은 투명과 공정. 이 3가지 기조가 모두의 절대적 지지를 이끌었다.
”
대중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대중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
사실상 유일무이한 체육단체장이다.
바로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자 현대차그룹회장이다.
최근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는 180도 다른 행보다.
사실 한국 양궁은 현대차그룹의 지원으로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양궁협회장에 오르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한국이 역대 하계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기 시작한 시기가 1988년 서울올림픽인 점을 감안하면 정 명예회장과 현대차그룹의 기여도가 얼마나 큰 지 체감할 수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 5월 9대 회장에 오르며 연을 맺었다.
단순히 아버지의 유산을 물러받은 수준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훈련 장소뿐만 아니라 최첨단 장비 개발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양궁은 40여 년 간 세계 최정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협회장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장면이 나오는 종목은 양궁밖에 없다.
어떤 종목에서 이런 장면이 나오겠나”며 “협회장의 지원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8월 3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 직후 양창훈(왼쪽) 감독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
오는 12월 양궁협회도 새 수장 선거가 치뤄진다.
14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 회장의 연임 자격을 승인했다.
그동안의 업적은 물론 내외부 여론 등을 모두 고려해도 당선이 유력하다.
취임 후 현재까지 5선에 성공한 정 회장은 이미 역대 양궁협회장 중 최장기간 재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되면 6선에 성공하게 된다.
눈여겨 볼 점은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기흥, 정몽규 회장의 연임 논란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유는 무엇일까.
적극적인 투자와 더불어 양궁협회 대표팀 선발이나 운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협회와 다르게 지연이나 학연을 둘러싼 파벌 싸움에서 자유롭다.
오롯이 치열한 경쟁을 뚫은 선수들에게만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 양궁이 40년간 세계 최강의 전력을 유지한 비결이다.
다만 정 회장이 개입하는 부분이 있다면 투명성과 공정성이다.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은 “공정한 대한양궁협회가 있어서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며 “아무래도 양궁협회 회장님이 양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어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함께 고민’이다.
선수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현지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건설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파리 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이나 방송 환경을 똑같이 만들어 모의대회를 치렀다.
훈련용 ‘슈팅 로봇’도 만들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장비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은 국제대회를 비롯해 유소년, 생활체육 등 협회 전반적인 사업에 모두 중점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지원해 주고 있다”면서 “정 회장이 큰 역할 해준 덕분에 한국 양궁이 현재 위상을 유지하고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양궁에 진심인 사실 자체 덕분에 대중도 좋은 평가와 얘기를 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는 “양궁협회는 우리나라 체육단체 중 독특한 구조다.
기득권이 없다.
올림픽에서 3관왕을 해도 다음 번 국내대회에서 계급장을 떼고 다시 해야 된다.
오로지 선수의 재능과 노력으로 평가되는 종목”이라며 “이러한 공정성을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는 데 굳이 바꿀 이유와 명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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