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 일구대상 수상자로 “황금기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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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영예의 일구대상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허구연 총재는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한일은행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했고,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에 오르는 등 지도자 경험도 쌓았다.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MBC 해설위원에 발탁돼 2021년까지 마이크를 잡으며 해박한 야구 지식과 친근한 해설로 ‘한국의 빈 스컬리’로 불렸다.
이어 2022년 3월 야구인 최초로 KBO 총재에 선임돼, KBO리그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허 총재는 해설위원 시절 야구용어 정립과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한 것처럼 KBO 총재로 오른 뒤에도 혁신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했고, 그것이 역대 최초로 ‘1천만 관중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됐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은 공정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설위원 시절부터 야구장 인프라 확충 및 개선에 힘쓴 것은 야구장이 가성비 좋은 여가 활동을 즐기는 공간으로 여심을 저격해 여성팬 확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티빙과 3년간 1350억 원(연간 450억 원)에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이것은 한국 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이며, 구단 재정에 큰 힘이 돼 10개 구단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티빙은 짧은 동영상 등을 팬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고, 이것은 프로야구가 ‘즐길 거리’로 자리 잡게 됐다.
즉, 한국 야구의 숙원인 프로야구의 산업화 시대를 연 것이다.
이것은 오랜 해설위원으로 팬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고, KBO 야구발전위원장 등 행정 경험도 갖추고 있어 가능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허구연 총재의 일구대상 선정 이유에 대해 “허 총재는 책상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현장을 파악하고 근본 시스템에 칼을 대는 결단력을 나타냈다”며 “한국야구를 이끄는 KBO 수장이 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허구연 총재가 일구대상으로 선정된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IB 스포츠 채널과 네이버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또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의 수상자는 11월 중순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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