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콜 향한 ‘씨름농구’ 발언… 삼성 김효범 감독 “내 역할은 선수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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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효범 감독. 사진=KBL 제공
“선수들은 마치 제 총과 같아요. 그들을 위해서 총대를 매는 건 당연한 겁니다.


프로농구 삼성 김효범 감독이 ‘선수 보호’를 향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 맞붙은 홈 개막전 당시 발언 때문이다.
이때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씨름하는 농구’ 표현으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빈을 향한 수비 과정에서 나온 거친 장면이 도화선이 됐다.

결국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9일 “오는 30일 제3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알렸다.
공지된 안건은 김 감독의 KBL 비방행위다.
같은 날 홈 잠실에서 KC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그날 상황을 다시 체크해봤고, 사실 이번 한 경기만 가지고 말한 건 아니었다.
지난해부터 느낀 부분이었다.
특히 코번은 우리 팀 핵심 자원이다.
다치지 않도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꺼낸 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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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피 코번. 사진=KBL 제공
이어 “감독은 항상 선수 입장에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안 다치게끔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
단지 선수들이 안 다치는 게 내게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말(씨름 농구)을 꺼냈다”고 전했다.
KBL은 30일 오전 10시 김 감독과 관련한 재정위를 열 예정이다.

한편, 개막 후 4연패 수렁에 헤매고 있는 삼성은 이날 홈에서 KCC에 맞서 시즌 첫 승리 도전에 나선다.
스타팅에는 최승욱, 이정현, 이원석, 저스틴 구탕, 코번이 이름을 올렸다.

잠실=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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