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2] ‘범’에게 달린 ‘학’의 날개… 최고의 지원 속에 날아오른 무등골 호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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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날개를 단 호랑이들은 막을 수 없었다.
프로야구 KIA가 2024 KBO 한국시리즈(KS)에서 삼성을 제압하고 1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수단의 완벽했던 경기력과 이범호 감독의 ‘형님 리더십’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동력이 하나 더 있다.
모든 재료가 한 데 어울릴 판을 1년 내내 깔아준 KIA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송호성 구단주부터 시작된 영향력이다.
KIA 관계자는 “대표님께서는 무조건 선수가 1번이다.
훈련 환경은 물론 일상에서도 잘 먹고, 잘 자는지, 불편함이 없는지 수시로 체크하신다”고 귀띔한다.
원정이 잦은 선수단을 위한 최신식 대형 버스는 기본이며, 숙소 확보에도 진심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KS 대비 선수단 합숙을 위해 광주 시내 호텔을 통째로 빌려, 오로지 선수단만 사용할 수 있게 미리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큰 무대를 앞두고 부담 없이 훈련에만 집중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KIA 송호성 구단주(왼쪽)가 이범호 감독과 2024 정규시즌 우승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살림을 책임진 심재학 단장의 공도 뺄 수 없다.
지난해 5월부터 업무를 맡은 그는 첫 스토브리그였던 지난 겨울, 김태군·김선빈·최형우 등을 붙잡으며 전력 사수에 심혈을 기울였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코치진 개편까지 단추 하나하나를 탄탄하게 채우는 데 집중했다.
새롭게 손잡은 이범호 감독과도 찰떡 호흡을 맞추며 순항을 위한 모든 힘을 쏟았다.
2023시즌 후 신설한 국제 업무 전담팀 효과도 톡톡히 봤다.
KIA는 올해 야심 차게 데려온 현역 빅리거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외인 투수 라인에 원치 않은 빈칸이 계속됐다.
그때마다 쌓아둔 인적·물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도입된 단기 외국인 제도를 완벽히 활용했다.
캠 알드레드, 에릭 스타우트 등 ‘단기 알바’들이 재빠르게 공백을 채운 배경이다.
정규시즌을 안정적으로 헤쳐나간 최고의 동력이었다.
제임스 네일 효과도 뺄 수 없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외인 악몽을 씻어낸 원석의 발견이었다.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149⅓이닝 42자책점)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2009년의 아킬리노 로페즈, 2017년의 헥터 노에시를 잇는 우승 외인 계보에 이름을 새겼다.
전문적인 외인 옥석 고르기가 제대로 재미를 봤다.
심재학 KIA 단장(왼쪽)과 이범호 감독이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위기 대처 능력도 빼어났다.
바로 그 네일이 지난 8월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관절 골절의 큰 부상을 당했다.
24시간 내 수술이 필요한 긴급 상황에다가 의료 대란이라는 외부 요인까지 겹친 난국.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빛을 발했다.
최준영 대표이사와 심 단장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현대가 모기업으로 있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곧장 수술을 진행하며 큰 위기를 넘겼다.
덕분에 네일은 괴물 같은 속도로 재활 과정을 밟을 수 있었다.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은 그는 KS에 돌아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3(10⅔이닝 3자책점)으로 ‘V12’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네일은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과 동료들의 아낌 없는 지원과 응원 덕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단순한 우승권 전력이라고 해서 모두 트로피를 드는 건 아니다.
가지고 있는 힘을 100% 발현할 환경 조성도 무엇보다 중요한 퍼즐이다.
KIA의 완벽했던 준비, 그 속에서 빚어진 짜릿한 우승이었다.
광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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