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100개 쏴서 1개만 넣어도 경기 뛰게 해줄게, 걱정마” 김승기가 그리는 '재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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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4연승을 달린다.
프로농구 소노는 28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024 KCC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3-70으로 승리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쿼터까진 박빙 승부였다.
역전과 동점이 계속 반복됐다.
이 흐름을 소노가 강한 압박 수비와 3점슛으로 이겨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계속 시소를 타다가 한 방에 몰아쳐서 이겼다.
점점 팀이 좋아지고 있다.
잘 될 때 몰아치고, 잘 안될 때는 또 잘 버틴다”라며 ”내가 생각한 그림이 1, 2년보다 빨리 진행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욕심부리지 않고 한 경기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연승을 달리고 있으나, 아직 멤버 구성이 100%가 아니라는 것이 김 감독의 진단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저렇게 열정 있게 뛰니까 나도 선수들 따라가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나를 따라오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나를 끌고 간다”며 “힘이 점점 좋아진다.
모두가 하나가 돼서 게임을 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KBL 제공 |
이재도, 변준형(상무), 문성곤(KT), 이정현 등이 그의 작품이다.
또 한번 육성에 나선다.
이번엔 결이 조금 다르다.
‘재기’에 초점을 더 맞춘다.
이번 김 감독의 작품의 주인공은 임동섭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다.
소노에서 첫 3점슛을 성공하며 13분 17초 동안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끝난 날 밤마다 제가 전화를 해요”라며 운을 뗀 김 감독은 임동섭과의 비화를 늘어놨다.
사진=KBL 제공 |
(임)동섭이를 키운다는 것보다 재기시켜주기 위해 이 방법을 계속 쓸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장신 슈터인 임동섭은 2012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순위가 말해주듯 기대감이 컸다.
다만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프로 무대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혼내면 ‘나한테 왜 이러나’라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심하게 뭐라고 해도 다 받아들인다”며 “어떻게든 재기시켜주겠다는 마음을 아니까 그러는 것 같다.
내가 혼 내는 것도 슛이 안 들어가서가 아니다.
수비가 잘 안 됐을 때다.
어떻게 해서든 재기시키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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