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우승포수, 되고 싶습니다”… KIA 김태군의 울림있는 외침, ‘V12’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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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군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혹독했던 과정, 지금의 결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KIA의 안방마님 김태군이 최고의 하루를 빚었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팀 9-2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2승2패가 아닌 3승1패라는 압도적 우위를 불러온 소중한 승리, 그 한복판에 김태군이 있었다.

KS 사상 7년 만에 터진 그랜드슬램은 3회초에 등장했다.
3-0으로 팀이 앞선 2사 만루. 김태군은 삼성 송은범의 2구째 슬라이더를 호쾌하게 잡아당겼다.
파울과 홈런의 경계를 타고 날아가던 타구는 KIA의 바람대로 폴대 안에 떨어졌다.
김태군의 입가는 찢어질 듯했고, KIA 원정 팬들의 목소리는 하늘을 뚫을 듯했다.

이른 타이밍에 터진 하이라이트로 인해 KIA는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고, 완승으로 대구 원정을 마쳤다.
마지막 남은 1승을 향해 기분 좋게 광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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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군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데일리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태군은 “치는 순간 넘어간 건 확실했다.
제발 휘지만 말라고 속으로 열댓번을 생각했다.
넘어가서 너무나 기뻤다”고 미소를 띠었다.
역대 KS에서 5번밖에 없었던 그랜드슬램, 심지어 김태군 개인적으로는 선수 커리어에서 최초로 때려낸 만루홈런이다.
그는 “인생 첫 만루홈런이 이렇게 중요한 시리즈에 나왔다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격을 지우지 못했다.

이날이 인생에서 몇 번째로 행복한 순간인지 묻자 그는 “3번째 정도 된다.
야구를 시작하고 프로에 지명됐을 때가 제일 좋았고,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 됐을 때가 두 번째였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세 번째”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가 언급한 지난해 1대1 트레이드(↔류지혁)로 KIA 유니폼을 입고 다년계약까지 체결하며 주전 포수로 거듭난 그다.
그러나 그간 ‘오버 페이’, ‘패닉 바이’ 등 그의 실력을 둘러싼 숱한 의구심과 과소평가가 김태군을 갉아먹었던 게 사실이다.
이날 펜스를 넘어간 그 공에는 그 아픔들을 지워냈다는 그의 쾌감도 함께 실렸다.

“4∼5년 전부터 타격 면에서 스스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다.
주위 시선들도 다 그렇게 나를 봤다.
그때 마음으로는 ‘더이상 식물이 아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실내에서 정말 준비 많이 했다.
혹독하고 힘든 연습 과정이었다.
그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모습이 조금씩 나오지 않나 싶다.
그것만큼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대로 우승까지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2020년 NC의 통합우승이 빚어질 당시, 김태군은 30인 엔트리에 포함된 우승 멤버였다.
하지만 ‘거목’ 양의지의 뒤에서 한 번도 경기를 나서지 못했던 반쪽짜리 영광이었다.
이제는 진정한 ‘우승 포수’ 타이틀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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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군이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1승만 하면 우승 포수가 된다.
그렇게 되면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군대를 다녀오니 어느 한 순간, 백업 취급을 받고 있더라. 그에 대한 분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준비했다.
우승 포수, 꼭 되고 싶다”는 굳은 각오를 내비쳐본다.

금상첨화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겨냥한다.
이번 KS 4경기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의 화려한 성적표를 써내고 있다.
매서운 방망이는 물론, KIA 투수들과의 찰떡 호흡으로 마운드의 사수까지 힘을 보탠다.

김태군은 자신의 옆에 있던 친구이자 유력한 경쟁자 김선빈이 “MVP는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전 팀 우승이 첫 번째”라고 겸손함을 드러내자 “저는 우승하고 MVP도 받겠다”는 유쾌한 한마디를 건네기도 했다.
영광에 영광을 얹는 그 순간, 김태군이 달려가려 한다.

대구=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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