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 바꾼 김다은, 부활의 날갯짓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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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이 24일 홈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 중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 김다은이 ‘게임 체인저’(경기 흐름을 바꾸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 김다은은 2001년생의 젊은 공격수다.
데뷔 6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올 시즌 부활을 꾀한다.

김다은은 데뷔 4번째 시즌이던 2022~2023시즌 활약하며 젊은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당시 35경기(103세트)에서 186득점(공격성공률 33.91%)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덕분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23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어깨 부상을 입었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난 시즌 막판 복귀했다.
결국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은 출발이 좋다.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이날 6득점을 기록했다.
많은 점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값진 점수였다.
흥국생명이 짜릿한 역전을 일군 3세트에만 나온 득점이었다.

6-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투입된 김다은은 공격에 성공하면서 처질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살렸다.
11-16에서 연속 2득점을 해냈다.
탄력을 받은 흥국생명은 9-16에서 연속 6득점 하며 따라잡았다.
김다은은 24-24로 맞선 상황에서 연속 2득점을 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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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이 24일 홈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 중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김연경. 사진=KOVO 제공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활약을 앞세워 GS에 세트스코어 3-0(25-20 25-18 26-24)으로 이기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다은은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님이 평소 연습할 때 교체로 제가 들어가면, 그 안에서 해줄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점수를 내려고 들어갔고, 분위기가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에서 들어갔는데 하나라도 해서 팀 분위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다은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는 “양쪽에서 공격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라며 “감독님이 연습할 때도 포지션 하나를 정하지 않고 아포짓과 아웃사이드 히터 연습을 따로 집중적으로 해줬다.
이번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김다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은 “다은이가 대표팀에 다녀오고 나서 어깨 회복 속도가 느려지면서 복귀가 안 됐다”라며 “훈련하면서도 다은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오늘 활약에 대해 “본인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에는 게임 체인저가 없었다.
다은이처럼 중간에 들어와서 게임 분위기를 바꿀 선수가 필요했는데, 올 시즌에는 (경기 중간에) 교체할 선수가 많이 생겼다는 장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천=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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