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토미 현수 에드먼, 한국·일본·미국·필리핀에 걸친 특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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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진출 ‘선봉장’은 토미 현수 에드먼이다.
WS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미들네임에서 드러나듯 그는 한국계 선수다.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과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의 둘째로 태어났다.
또한 에드먼의 아내는 일본과 필리핀 혈통이다.
세계화 가족이다.

‘현수’는 모친 곽경아 씨가 아이에게 한국식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에드먼의 외할머니에게 부탁해 직접 지은 이름이다.
동생 엘리스도 ‘현애’라는 외할머니가 지어준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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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의 슈퍼스타 ‘현수’


에드먼은 글로벌 빅이벤트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였다.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며, 그라운드에서 팀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보다 빛났다.

에드먼은 뉴욕메츠와의 NLCS 6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에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특히 WS 진출을 확정한 6차전에선 4번 타자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메츠를 침몰시켰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NLCS에서 선두를 달리는 타자는 예상치 못한 선수”라고 에드먼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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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선 태극마크 달고 한국대표팀으로


에드먼은 이미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었다.

WBC에선 부계, 또는 모계 혈통에 따라 국가대표팀 선택이 가능하다.

한국계 미국인 에드먼은 1995년 5월, 대학야구 코치인 부친 존 에드먼과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WBC 당시 에드먼은 한국을 처음 방문하며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연장자에게 인사하기 등 특급 예절교육을 받고 왔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밝은 성격의 에드먼은 동료 선수들과 살갑게 지냈다.
후배들은 에드먼을 형이라 부르며 가깝게 지냈다.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의 첫 끼는 나성범과 순댓국으로 속을 채웠다.
에드먼은 “어렸을 때부터 한국음식을 많이 먹었다.
다양한 반찬이 나와 여러가지 먹으며 즐겼다”라고 친숙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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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필리핀계 아내는 어느나라를 응원?


에드먼 가족은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1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에드먼과 한국을 응원했다.

그런데 에드먼의 아내는 일본과 필리핀 혈통이다.
결혼전 이름은 크리스틴 시오타니로 아버지는 일본계, 어머니는 필리핀계다.

그럼 크리스틴은 어디를 응원해야 할까. 당시 방송인터뷰에서 아내 크리스틴은 “저는 일본계 혼혈이라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한국계라 (한국을) 응원하는게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남편의 당부이기도 했다.
에드먼은 대회참가 결정후 한일관계에 대해 배웠고 아내에게 “한국을 응원해야 한다”고 사전에 이미 부탁한 것.

당시 세인트루이스 소속이었던 에드먼의 팀동료 라스 눗바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일본대표팀에 합류한 상태였다.
에드먼은 “아내가 눗바를 응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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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관심 다저스 VS 양키즈…에드먼 활약도 기대


21세기 들어 ML 최고의 빅매치다.
무려 43년만에 서부를 대표하는 다저스와 동부 간판 양키스의 WS 매치업이 성사된 것.

다저스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WS 출전하며 통산 8번째 WS 우승에 도전하고 양키스는 지난 2009년 이후 15년만에 28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양 팀은 20세기 들어 총 11차례 WS에서 대결했고 양키스가 8회 우승, 다저스는 3회 우승했다

올해 WS의 열기는 입장권 재판매 금액에서도 드러난다.
WS1,2차전과 6,7차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3∼5차전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1차전 포수후면석 맨앞자리 가격은 자그마치 4만7438달(약65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티켓값이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의 슈퍼스타의 맞대결도 티켓 리셀값을 천정부지로 솟구치게 한다.

그러나 NLCS MVP 에드먼도 주목할 만하다.
큰 경기는 미치는 선수가 있어야 승리한다.
NLCS에서 이미 증명했다.

다국적 에드먼 가족은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엔 고민 없이 LA다저스를 응원할 듯싶다.

참고로, 에드먼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영향인지 몰라도 명문대로 손꼽히는 스탠포드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GPA는 4.0 만점에 3.82를 기록했다.
이는 스탠포드 역대 야구부 선수중 가장 높은 졸업 성적이라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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