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된 챔필… KS 1차전 서스펜디드-2차전, 그라운드 문제로 최종 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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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예고됐던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빗물이 고여있다.
사진=뉴시스

초유의 사태가 계속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와 이어 펼쳐질 2차전이 23일로 순연됐다고 밝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시작된 대망의 KS를 괴롭히는 빗줄기 때문이다.
팡파르가 울려퍼진 전날(21일) 1차전부터 문제였다.
경기 전부터 비를 쏟아낸 하늘로 인해 경기 개시가 1시간가량 밀렸다.

끝이 아니었다.
6회초 도중 거세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멈춰서면서, 포스트시즌(PS) 최초의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남아있는 3번의 이닝이 이날 오후 4시부터 속행되고, 뒤이어 오후 6시30분에 2차전이 곧장 진행되는 일정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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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그라운드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마저도 또 장애물을 만났다.
이날 광주는 흐린 하늘 속에 비가 멈췄지만, 경기장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밤 사이 내내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방수포가 깔리지 않은 곳은 모두 진흙탕으로 변했다.
외야도 잔디 지역은 배수가 진행되지만, 흙이 깔린 워닝트랙이 문제였다.
KIA 구단은 기계를 통해 내야 전체를 뒤덮은 방수포 밑으로 바람을 쏟아내며 구장 건조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최종 순연 결단을 내린 KBO는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그라운드 정비 시간이 약 3시간으로 예상돼, (1차전이 예정된) 오후 4시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오후부터 기상청의 비 예보가 있어 두 경기를 순연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을 내놨다.

양 팀 선수단은 가벼운 훈련으로 몸을 풀고 하루 휴식을 맞이한다.
투수진은 경기장 외야에서 가벼운 캐치볼과 회복 훈련을 진행했고, 야수진은 실내에서 각자의 훈련을 펼쳤다.
다시 한번 주어진 휴식 시간을 통해 재충전에 나설 양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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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이 예고됐던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선수단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연기가 결정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경기가 멈춰선 6회초 삼성 공격 노아웃 1, 2루 김영웅 타석으로 재개된다.
9회까지 모든 정규이닝을 펼치며, 동점인 경우 연장전도 정상적으로 실시된다.

2차전은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됐다.
다만 1차전이 오후 5시30분 이후에 종료된다면, 종료 시점으로부터 1시간 이후에 공식 플레이볼이 선언될 예정이다.


중단된 1차전의 관람객 입장은 1차전 티켓 소지자에 한해 가능하며, 별도 재예매는 없다.
2차전의 관람객 입장은 기존 2차전 예매자에 한해 가능하다.

이후 일정도 하루씩 뒤로 밀린다.
대구에서 열릴 3∼4차전은 25∼26일 이틀간 개최된다.
필요시 광주로 돌아오게 될 5∼7차전은 28∼30일에 걸쳐 진행된다.

광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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