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됐지만, 현실화된 코너, 오승환 KS 엔트리 제외...삼성과 오승환, 내년에 동행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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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진짜 현실화가 됐다.
2024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LG를 3승1패로 누르고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 오른 삼성이 외국인 에이스와 끝판대장 없이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호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코너 시볼드와 오승환을 빼고 한국시리즈를 치르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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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던 코너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플레이오프 통과 후 구단에서 코너와 통화를 했다.
코너 본인은 나름대로 준비하고 재활을 했지만, 합류하기 어려운 몸 상태라는 보고를 받았다.
코너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진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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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이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뉴스1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역할을 대신 해줄 것으로 기대받으며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코너는 시즌 초반만 해도 난조를 보였지만, 5월부터 제 기량을 되찾았다.
28경기에 등판해 완봉승 1회 등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 부문 5위에 오르며 ‘사자군단’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뷰캐넌의 이름을 확실히 지워냈다.

그러나 코너는 지난 9월11일 대구 한화전에서 선발등판했다가 견갑골 통증으로 자진강판했다.
이튿날인 9월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결국 정규시즌 내에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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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까지는 한 달여 간의 회복 시간이 있었지만, 코너의 회복 속도는 더뎠고, 결국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플레이오프 합숙 기간 중 미국으로 떠나면서도 동료들에게 “꼭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달라”라며 몸을 회복하면 돌아오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그 말은 공염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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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 불발은 이미 예견됐던 바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코너는 미국에 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시작이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려면 진작에 한국에 와 있어야 했다.
그래야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점검, 불펜 투구 등을 할 수 있는데, 그때도 미국에 있다는 것 자체가 코너는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를 떠나 없는 전력이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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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KS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원태인과 PO 1,4차전 선발승을 챙긴 데니 레예스 빼고는 확실한 선발 요원이 없는 삼성으로선 코너의 빈 자리가 너무나 뼈아프다.
7차전 승부로 최소 4명이 필요한 KS에서 선발 두 자리나 불확실성이 가득한 자원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불펜의 상징이자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도 PO에 이어 KS에서도 마운드에 설 수 없다.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진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에 지금 선수들로 변화 없이 가는 걸로 결정했다”며 엔트리 제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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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선수다.
별명 자체가 ‘끝판대장’이다.
KBO리그에서 427세이브로 역대 1위에 올라있고, 일본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올려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547개다.
향후 10년 이상은 오승환의 아성을 뛰어넘을 불펜 투수는 나오기 쉽지 않다.

그런 오승환도 세월 앞에서 버티기는 어려웠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올 시즌 중반까지는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렸던 오승환이지만, 결국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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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시즌 초반에 너무 달렸던 게 아쉽게 느껴진다.
삼성은 시즌 초반 유독 접전 양상이 많이 나왔고, 그만큼 오승환이 등판할 상황이 많이 생겼다.
오승환은 6월까지 무려 35경기에 등판했다.
그때까진 겨우내 쌓아놓은 체력이 짱짱했기에 1승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오승환의 클래스를 입증하는 듯 했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 이후엔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7월 이후의 오승환 성적은 2승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은 무려 9.64에 달한다.
전성기 시절의 돌직구가 무뎌진 상황에서 오승환은 포심 구사 비율을 대폭 줄이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비율을 대폭 늘이며 기교파 투구로 변신했지만 타자들을 이겨내기 버거웠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박 감독과 삼성 코칭스태프는 현재의 불펜진이 최상이라는 판단을 내린 모양새다.
오승환이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9.2이닝 13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12.10으로 크게 부진한 것도 고려한 듯 보이는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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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삼성 불펜진에서 누구보다 화려한 포스트시즌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시리즈에서만 22경기에 등판해 33.1이닝 동안 단 3실점만 했다.
평균자책점은 0.81에 한국시리즈 통산 11세이브다.
물론 이 기록들이 전성기 시절에 올린 것이라 지금도 저 기록을 재현해내긴 힘들긴 하지만, 추격조 보직 정도는 해낼 수 있는 오승환이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승리조 이상의 보직을 맡지 않는 오승환을 쓰기보다는 다른 투수들에게 큰 무대 경험을 할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겨울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과 2년 총액 22억원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어야 한다는 얘기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같이 중요한 무대에서, 팀내 상징성이 누구보다 높은 오승환을 제외했다는 것은 내년 구상에서도 전력 외 자원으로 보고있음을 의미한다.
과연 내년 시즌에 삼성과 오승환은 동행할 수 있을까.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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