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카드’ 내고도 졌다…LG, 임찬규-엔스에게 걸린 ‘가을’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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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할 수 있는 선택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무적의 위용을 뽐냈다.
‘최강 카드’였고, 플레이오프도 기대를 걸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손주영(26)이 흔들렸다.
LG도 벼랑 끝이다.
이제 임찬규(32)-디트릭 엔스(33)에게 달렸다.

LG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졌다.
13일 1차전 패배 후 우천으로 하루 휴식이 생겼다.
염경엽 감독이 웃었다.
2차전 선발을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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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손주영이 좋았다.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 등판에서 7.1이닝 무실점을 쐈다.
1승 1홀드를 따냈다.
덕분에 LG도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엔스는 5.1이닝 3실점-3.1이닝 4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1차전을 패했으니 2차전 무조건 잡아야 했다.
감독은 조금이라도 더 좋은 투수를 쓰고 싶다.
애초에 사흘 휴식 후 3차전에 손주영을 내기로 결정이 난 상황. 비로 하루 밀리면서 2차전에 쓸 수 있는 환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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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주영이 4.1이닝 4실점(3자책)에 그쳤다.
공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준플레이오프 때와 차이가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3회말 디아즈 체크스윙 오심이 아니었다면 경기가 달랐을 수 있다”며 심판진에 직격탄을 날렸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다.

이제 잠실에서 3~4차전이 열린다.
다 이겨야 다시 대구로 내려가 최종 5차전에서 자웅을 겨룰 수 있다.
3차전 선발은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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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 악몽’을 모조리 깼다.
준플레이오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5.1이닝 1실점-6이닝 1실점으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 1.59다.

무조건 잘 던져야 한다.
그래야 4차전이 있다.
타선 흐름이 마냥 나쁜 것이 아니기에 마운드가 해주면 싸울 수 있다.
5일 쉬고 등판이기에 체력도 괜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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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차전까지 가면 엔스가 나간다.
지난 9일 등판 후 8일을 쉬고 나서게 된다.
정규시즌 때는 잠실에서 삼성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만든 기억이 있다.
이를 살리면 ‘끝장 승부’로 몰고 갈 수 있다.

결국 선발이 길게 잘 던지면 최상이다.
삼성은 레예스-원태인이 각각 6.2이닝 3실점(1자책), 6.2이닝 1실점을 올렸다.
승리 원동력이다.
LG는 이쪽이 안 됐다.
3~4차전은 달라야 한다.
임찬규와 엔스에게 LG의 남은 가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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