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을 봤다” 윤정빈 2번 카드, 공수 같이 터졌다…국민 유격수 ‘신의 한 수’ [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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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공격력을 봤다.
”
탁월한 선택이 됐다.
사실 2번 타순에 많이 배치된 선수는 아니다.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았다.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박진만 감독 ‘신의 한 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정빈(25)이 해냈다.
윤정빈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삼성도 10-4로 웃었다.
선발 데니 레예스가 호투했고, 타선은 홈런 세 방 포함 두 자릿수 안타를 생산했다.
2015년 10월26일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전에서 9-8로 이긴 후 3275일 만에 가을야구 승리를 따냈다.
한국시리즈행 75.8% 확률도 잡았다.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2번 윤정빈’이 눈에 띈었다.
지난 8월 2번으로 꽤 많이 나서기는 했다.
이후 주로 하위에 배치됐다가, 정규시즌 말미 2번으로 다시 올라섰다.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2번으로 나갔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타격 파트, 전력 분석 파트와 회의를 통해 윤정빈을 택했다.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윤정빈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루보다 공격력을 봤다.
윤정빈이 적극적인 타자다.
시즌 내내 좋은 타격을 해줬다.
출루율도 좋다.
중심타선 앞에서 연결하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2번에 배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과 삼성의 선택은 옳았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측 2루타를 때렸다.
구자욱 내야안타 때 3루에 들어갔고,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스스로 득점권 기회를 창출했고, 득점도 만들었다.
결승 득점 주인공이다.
3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구자욱의 우중월 3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홈에 들어왔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쳤다.
3안타 경기다.
단순히 공격만 잘한 것도 아니다.
7회초 오지환이 때린 우측 타구에 전력으로 붙어 파울라인 근처에서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공수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중심타선 구자욱-디아즈의 맹타가 컸다.
후위에서 김영웅도 홈런포를 쐈다.
그러나 상위에서 윤정빈이 보인 활약도 분명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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