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S 타율 0.471 문보경의 완벽한 페넌트레이스 마무리, 가을 예열도 완료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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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완벽한 마무리였다.
144번째 대구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43번째 경기까지 타율 0.296 95타점이었는데 타율 0.301 101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렇게 처음으로 3할 타율·20홈런 이상(22홈런)·100타점 이상을 두루 달성한 시즌을 완성했다.
구단 역사에서 이 기록을 모두 이룬 7번째 선수(오스틴 채은성 김현수 히메네스 조인성 페타지니)가 된 LG 4번 타자 문보경(24)이다.
인연이 있는 장소다.
문보경은 2021년 5월1일 대구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부터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로 2출루. 그리고 다음날 당시 삼성 에이스였던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빠르게 각인시켰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그렇다.
4월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3연전에서 새로운 길을 바라봤다.
3연전 기간 11타수 무안타로 고전했지만 상대 3루수 김영웅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노선을 찾았다.
콘택트만 바라보고 투수의 공을 쫓아다니는 게 아닌, 초지일관 자신의 스윙을 유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과 작년까지 매년 하나씩 늘었던 홈런이 올해는 12개가 늘었다.
장타율도 커리어 처음으로 0.500(0.507)을 넘었다.
이렇게 매년 성장한다.
과정을 돌아보면 아픔도 있었으나 아픔이 성장하는 기폭제가 됐다.
2022 플레이오프 번트 실패로 눈물을 참지 못했지만,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희생 번트는 물론 타율 0.471로 펄펄 날았다.
팀내 최고 타율을 기록하면서 가을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제 문보경의 네 번째 가을이 다가온다.
LG는 내달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에 돌입한다.
준PO에서 승리하면 다시 대구다.
삼성에 맞서 한국시리즈(KS) 진출 팀을 가리는 PO에 임한다.
올시즌 대구에서 타율 0.357 OPS 0.938. 대구에서 통산 기록도 타율 0.321 OPS 0.925로 뛰어나다.
목표 지점이 뚜렷하다.
준PO에서 승리해 약 2주 만에 PO 1차전이 열리는 대구로 향하는 것이다.
문보경도 뜨겁지만 신민재와 문성주가 돌아오면서 타선 전체가 정상궤도에 오른 LG다.
정상 라인업을 가동한 9월21일부터 팀 타율 0.309 팀 OPS 0.884로 두 부문에서 이 기간 리그 1위다.
지난해 KS에서 보여준 막강 화력을 다시 펼쳐 보인다면, 긴 가을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 이천에서 합숙 훈련에 임하는데 합숙 훈련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도 타격 컨디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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