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란 이런 것’ KIA 김도영, 40-40 가능성 희미해져 가던 순간, 36·37호 홈런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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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슈퍼스타의 기질이 빛나는 홈런포 두 방이었다.
KIA의 3년차 내야수 김도영(21)이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기록해내며 국내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고지 정복의 가능성을 드높였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35홈런 39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KIA가 16일 KT전을 포함해 9경기만을 남겨뒀음을 감안하면 40-40 클럽 가입이 쉽지 않아보였다.
올 시즌 내내 고르게 홈런포를 가동해온 김도영이지만, 1경기 2홈런은 지난 4월17일 SSG전이 유일했다.
여기에 9월 들어 홈런포 침묵이 오래되고 있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때려낸 이후 8경기에서 아치를 그리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16일 KT전을 앞두고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가 ‘2’만 남아 조기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낼 경우 시즌 내내 강행군을 치러온 김도영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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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40-40 클럽 가입의 가능성이 희미해지는 시점에서 김도영의 슈퍼스타 기질이 발동됐다.
16일 KT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2홈런 경기를 치러내며 단숨에 시즌 홈런, 도루 개수를 37홈런-39도루로 끌어올리며 40홈런-40도루 달성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당을 넘겼다.
지난 1일 삼성전 이후 9경기 만이자 일수로는 보름 만에 나온 반가운 홈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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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만 끝내도 40-40 클럽 가입 가능성이 올라간 상황에서 김도영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번쩍했다.
KIA가 7-5로 앞선 9회 1사 1,2루에서 김도영은 KT의 불펜 투수 김민을 상대했다.
KT는 5-6으로 뒤진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등판시켜 깔끔히 막고 9회 반격을 노렸으나 박영현이 안타 세 방을 맞고 1점을 내주자 김도영 타석에서 김민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도영은 김민의 슬라이더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자 그대로 퍼올렸다.
타구는 125m를 날아가 가운데 펜스를 또 한 번 넘겼다.
김도영의 올 시즌 두 번째 하루 2홈런이자 시즌 37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47홈런-40도루)에 이어 KBO리그 역대 2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의 ‘40홈런-40도루’ 고지 정복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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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는 8경기. 이날 홈런포 2방 가동을 통해 손맛을 본 김도영이 홈런 3개를 조기에 채워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16일 KT전을 통해 희미해져가던 40홈런-40도루 정복 가능성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 가능성도 다시금 확 끌어올린 김도영이다.
역시 슈퍼스타다운 면모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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