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패럴림픽’ 여자 골볼, 당당히 8강 진출!…‘언더독 반란’ 계속된다 [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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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김동영 기자] 28년 만에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무대에 나선 대한민국 여자 골볼대표팀(세계랭킹 15위)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계 6위의 캐나다와 무승부를 일궜다.
한국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수드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골볼 여자부 D조 최종전에서 캐나다를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볼은 전후반 각각 12분씩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나오지 않은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정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주장 김희진(30)을 비롯해 서민지(23), 심선화(32), 최엄지(25·이상 서울특별시청), 김은지(33), 박은지(25·이상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로 구성됐다.
29일 일본과 1차전에서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세계랭킹 2위 일본과 좋은 경기를 펼쳤다.
31일에는 개최국 프랑스를 만나 6-1로 이겼다.
0-1로 뒤지다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맛을 봤다.
이제 더 잘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3차전 상대는 캐나다.
세계랭킹 6위 강호다.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이기지는 못했다.
대신 지지도 않았다.
이날 한국은 김희진과 함께 서민지-심선화를 양쪽에 배치하며 초반부터 캐나다를 몰아붙였다.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왔으나 정확도가 살짝 떨어지면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정은선 감독은 “공격에서 몇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조금 더 세밀하게 공격을 했다면 최소한 1점은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캐나다를 상대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마지막 종료 버튼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골볼은 8개 팀이 4팀씩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순위에 따라 8강 대진이 결정된다.
이날 결과를 합해 한국은 조별리그 1승1무1패로 마쳤다.
승점 4점이다.
캐나다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렸다.
조 3위로 8강 진출이다.
이 자체로 쾌거다.
8강 상대는 C조 2위다.
정은선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9시45분부터 열리는 중국과 이스라엘의 결과에 따라 중국, 튀르키예, 이스라엘 중 한 팀과 붙게 된다”고 했다.
8강까지 올라갔으나 주전 선수들의 지친 체력이 관건이다.
이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후반 7분을 남기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
특히 한국의 공격을 주도하던 서민지는 힘이 빠져 공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고, 심선화는 공을 놓쳐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
정은선 감독은 “경기 전에는 선수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조별리그 3차전이라 긴장을 한 것도 있다.
골이 안 터지면서 선수들이 욕심을 낸 것 같기도 하다”며 “내일 하루 쉬면서 회복 훈련을 잘해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8강전에서 어느 팀과 붙더라도 한국은 열세다.
C조는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 중국(7위)일 정도로 강한 팀들로 구성돼 있다.
튀르키예는 세계 1위고, 이스라엘은 5위다.
다만 상대가 어느 팀이더라도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 한국은 자신하고 있다.
‘언더독의 반란’도 충분하다.
정은선 감독은 “어느 팀이랑 붙든 다들 공격력이 강한 강팀이다.
특히 공을 ‘바운드’ 시켜 공격하기 때문에 수비를 내려 이에 대해 대비할 것”이라며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다 보면 공격에서 실수를 하기도 하고 분명 수비에서 허점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 틈을 잘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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