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교체될 때 사령탑 한마디···쿠바 출신이라 7회까지 던졌다” 엘리아스가 SSG 일으켜 세웠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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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위기에 빠진 팀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구원했다.
SSG 왼손 강속구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4연패 탈출 선봉장 구실을 했다.

엘리아스는 21일 잠실 LG전에서 90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2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초반에는 볼넷으로 실점 위기에 빠졌지만 최고 구속 시속 154㎞ 속구를 앞세워 마운드를 지켰다.
5회와 6회에는 삼자범퇴. 7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송구 에러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송찬의를 범타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엘라이스가 활약한 SSG는 5-1로 LG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5위 자리를 지키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엘리아스는 “연패를 끊는다는 생각보다는 내 투구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
부담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 싶었다”며 “승리해서 기쁘고 다음 투구 때까지 열심히 훈련하면서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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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의 계기도 전했다.
엘리아스는 8월초 이숭용 감독과 면담을 회상하면서 “당시 외국인 선수 교체가 계속 있었다.
사실 나도 압박감을 느꼈다”며 “많이 교체됐는데 감독님께서 신경 쓰지 말라고 한마디 해주셨다.
이후 마음 편하게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엘리아스는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LG 상대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3경기 2승 0패 평균자책점 1.80. 올해는 이날 처음으로 LG와 만나 무실점 활약했다.
작년부터 LG와 맞붙은 4경기에서 3승을 올렸다.

LG전 활약에 관해 “모르겠다.
LG뿐이 아니라 모든 팀을 상대로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한다.
그냥 운이 좋게 강팀인 LG 상대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특별한 비결을 꼽지는 않았다.

유독 더운 이번 여름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어려움을 두루 드러냈다.
먼저 엘리아스는 “나는 쿠바 출신이다.
오늘도 그래서 7회까지 던졌다”면서도 “하지만 8회까지 던지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작년 한국 여름보다 올해 한국 여름이 더 덥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으로 엘리아스는 “여름을 이겨내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특별히 먹는 음식도 없다.
그냥 평소처럼 삼겹살을 먹는다.
한국 고기가 제일 맛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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