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개막전 '92분' 활약, 레스터와 아쉬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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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EPL 1라운드 레스터 1-1 토트넘
전반 29분 포로 토트넘 개막골, 손흥민~매디슨~포로 선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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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20일 레스터 시티와 2024~2025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적생 도미닉 솔란키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EPL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적생' 도미닉 솔란키(26)와 무난하게 호흡을 맞추며 새 시즌을 출발했다. 전반은 압도적 공격의 물꼬를 텄으나 후반에는 상대의 거센 반격에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윙포워드 손흥민은 20일 오전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2분 동안 출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 하고 후반 27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내줘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포로의 선제골을 열어주는 연결 역할을 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EPL 입성 10번째 시즌을 맞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주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 시즌까지 EPL 통산 303경기 120골 6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출전 및 득점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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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통산 10번째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 윙포워드 손흥민./레시티=AP.뉴시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무함마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최고 무대인 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건 손흥민인 처음이다.유럽 5대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만 17골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빈 자리를 메웠다.

통산 121번째 골을 향해 새로운 시즌을 출발한 손흥민은 4-2-3-1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 최전방의 도미닉 솔란키와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타팅 11 가운데 원톱 솔란키 이외의 10명은 지난 시즌 주전을 그대로 기용했다.

솔란키를 원톱으로 손흥민~매디슨~브레넌 존슨을 공격 2선에 포진시키고,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파페 사르를 내세웠다. 포백 수비진에는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골키퍼에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내세웠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포함하면 유럽 1군 무대에서 15번째 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매치에서 3골을 기록하며 '빅4'를 향한 예열을 마쳤다. 올 시즌 손흥민은 지난 시즌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오른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키의 영입으로 공격에 더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머스에서 이적한 솔란키는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로 등지는 플레이와 공간 침투 능력, 골 결정력 등에서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력을 배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히샬리송의 공백을 메워주는 것은 물론 손흥민과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력에도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토트넘은 그동안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손흥민과 쿨루셉스키를 원톱으로 응급처방하며 시즌을 치렀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개막전은 과연 시즌을 앞두고 1000억원 대 이적으로 합류한 솔란키가 기존의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과 얼마나 화학적 결합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모아졌다. 전반은 토트넘의 기대대로 흘렀다. 압도적인 우세 속에 솔란키와 손흥민, 매디슨의 호흡이 잘 맞았다.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까지 터졌다.

포로의 선제골은 손흥민이 득점 기회를 열어주면서 터졌다. 레스터 진영 왼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의 제임스 매디슨에게 연결, 매디슨이 오른발 크로스를 올리면서 포로의 헤더로 연결되는 개막골이 완성됐다.

하지만 공격에 비해 골 결정력이 다소 아쉬웠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73%~23%의 압도적 볼 점유율과 전체 슈팅 수 10-1, 유효슈팅 5-0의 우세 속에서도 1골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은 곧바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레스터는 후반 12분 '개막전 사나이'이자 '토트넘 킬러' 제이미 바디의 동점골로 토트넘에 일격을 가했다. 제이미 바디는 밥둘 파타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1-1을 만들었다. 개막전에서만 8번째 골을 기록한 제이미 바디는 토트넘전에서 통산 9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황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3분 매디슨 존슨 사르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쿨루셉스키 베르너 베르그발 그레이를 교체 투입하는 변화를 추가골을 노렸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90+2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공격력에서 솔란키의 영입으로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여전히 득점력에 문제를 노출했고 수비 또한 불안한 모습을 떨쳐버리지 못해 '빅4'는 물론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많은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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