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를 만루포로…‘최연소, 최소 경기 30-30’ KIA 김도영, 40-40까지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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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40-40’은 나올 수 있을까. 최연소, 최소 경기 등 각종 기록을 깨며 30홈런-30도루 고지 등정에 성공한 KIA의 3년차 내야수 김도영(21)이 40홈런-40도루 달성을 향해 다시 뛴다.

김도영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 LG전에서 KIA가 6-1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사이드암 박명근의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힘껏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무려 135m를 날아가 잠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김도영의 시즌 31호 홈런. KIA는 김도영의 그랜드 슬램을 앞세워 2위 LG를 14-4로 대파하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불린 주말 3연전의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일찌감치 위닝샷 시리즈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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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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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투런포를 통해 30-30 클럽 가입에 성공한 뒤 이틀 만에 다시 손맛을 보는 데 성공했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기존 1996년 현대 박재홍(22세 11개월 27일)의 30-30 최연소 기록을 2년여 앞당긴 김도영은 111경기 만에 달성해내 2015년 NC의 테임즈(112경기)의 최소 경기 기록도 1경기를 경신했다.

31호 홈런이 2경기 만에, 비교적 빠르게 터져 나오면서 이제 관심은 김도영의 40-40 클럽 가입에 쏠린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40홈런-40도루는 2015년 테임즈(47홈런-40도루)만이 유일무이하게 달성해낸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5명만이 달성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달성한 선수가 아무도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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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뉴스1
김도영의 소속팀 KIA는 17일까지 115경기를 치러 앞으로 2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7일 기준 김도영은 31홈런, 34도루를 기록 중이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는 만큼 도루 6개를 추가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29경기에서 홈런포 9개를 때려낼 수 있느냐다.

김도영은 최근 대기록을 달성해내긴 했지만, 타격감이 그리 좋지는 않은 상태다.
17일까지 최근 10경기 김도영의 타율은 0.257 2홈런 7타점이다.
김도영 역시 타격감이 떨어진 것을 인정하고 있다.
31호 홈런을 때려낸 뒤 김도영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감이 아직 별로 안 좋아서 그러다 보니까 기분이 다운돼 있다”면서 “공은 보이는데, 스트라이크와 볼 구분이 안 된다.
숫자로 따지면 60% 정도 컨디션이다.
어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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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후 포효하고 있다.
뉴스1
17일 때려낸 만루홈런으로 타격감이 반등해 하루 2홈런 이상 때려내는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남은 일정 동안 9홈런을 때려내지 못할 법도 없다.
다만 김도영의 올 시즌 유일한 멀티홈런은 딱 1차례 나왔다.
지난 4월17일 SSG전에서 나온 2홈런이다.

김도영이 극적으로 40-40 클럽 가입에 성공한다면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에 ‘김도여’까지 써놓은 것을 확실하게 ‘김도영’으로 완성시킬 수 있다.
KIA도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 어쩌면 만장일치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
데뷔 3년 만에 KBO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김도영이 역사상 두 번째 40-40 클럽 달성으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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