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긴 했는데, 래시퍼드-가르나초 한심한 경기력에 어딘가 찝찝한 맨유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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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개막전에서 숙제를 안았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0 승리했다.
새 시즌 첫 경기에서 맨유는 승점 3을 획득했다.
이기긴 했지만 공격수들의 졸전에 한숨을 내쉬는 경기였다.
선발 출전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번번이 기회를 놓쳤고, 마커스 래시퍼드는 풀타임을 뛰고도 존재감이 희미했다.
오히려 부정적인 면에서 존재감이 뚜렷할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다.
슛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드리블 성공 횟수도 0에 머물렀다.
교체 없이 90분을 소화한 선수인 것을 고려하면 낙제점을 줄 만하다.
막판에는 황당한 장면도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중앙에 대기하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공을 건넸다.
골대는 텅 비었고, 그냥 가볍게 밀어 넣기만 하면 득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가르나초를 제대로 슛을 시도하지 못했다.
공이 빗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굴러갔다.
과감하게 슛을 시도하지 못한 래시퍼드도, 이를 득점하지 못해 가르나초도 한심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그나마 후반 42분 이적생 조슈아 지르크지가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정확한 슛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지르크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르크지의 활약은 위안거리지만, 기존 공격수들의 부진은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여전히 깊은 고민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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