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품은 삼성의 두 번째 대체 외인…관건은 ‘빠른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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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디아즈 |
극적이었다.
프로야구 삼성이 새 외인타자 르윈 디아즈를 품는다.
14일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 5만 달러에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등 총액 17만 달러다.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KBO 규정상 새 외인이 포스트시즌(PS)에 참가하기 위해선 15일까지 비자발급을 포함한 입단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디아즈는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했다.
날씨 등의 변수가 없다면 16일 NC와의 퓨처스(2군)리그에 나서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왕좌를 향한 마지막 승부수다.
올 시즌에만 외인 타자를 두 차례 교체했다.
시즌 전 낙점했던 자원은 데이비드 맥키넌이었다.
72경기서 타율 0.294 36타점 28득점 등을 기록했다.
기복이 있었다.
무엇보다 홈런 4개 등 장타력 측면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루덴 카데나스는 7경기 만에 짐을 싸게 됐다.
외인 타자로는 역대 최소 경기 방출이다.
허리 통증을 호소,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느슨한 플레이로 태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카데나스 |
삼성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했다.
카데나스의 부상 이슈가 발생한 시점부터 발 빠르게 움직인 배경이다.
미국 독립리그에서부터 멕시코, 일본 독립리그, 대만 리그까지 두루 살폈다.
시간과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다.
디아즈와 공감대를 이뤘으나 소속팀 사정도 고려해야 했다.
PS에 한창인 만큼 디아즈를 쉽게 내주기 어려웠던 것. 다각도로 논의한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우려했던 비자 발급은 생각보다 빠르게 처리됐다.
디아즈는 1루수 좌타자로서 키 188㎝, 몸무게 105㎏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2020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남긴 건 아니다.
3시즌 동안 112경기서 타율 0.181 13홈런 등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선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20-19-17개)을 때려냈다.
올 시즌엔 멕시코 리그 캄페체, 멕시코시티에서 뛰었다.
75경기서 타율 0.375 19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9를 작성했다.
더 이상의 교체는 불가능하다.
삼성은 올 시즌 가을야구를 넘어 왕좌를 노린다.
외인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중심에서 결정적인 순간서 한 방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단 빠른 적응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안정적으로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은 “디아즈는 일발 장타력은 물론, 1루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팀에 헌신적인 태도와 열정을 가졌기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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