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메달 노리는 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 펜싱 랭킹라운드 4위로 마쳐...“‘운’까지 합쳐 ‘근대6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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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에 이어 2024 파리에서도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무난하게 시작했다.
전웅태는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5경기를 치러 22승 13패를 기록하며 235점을 따내 36명의 선수 중 4위에 자리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크로스컨트리, 사격 경기를 연이어 진행해 기록을 점수화해 그 점수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포츠다.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메달 수여식에 반드시 참석해 선수들의 수상을 축하해주는 유일한 종목이다.
부상으로는 월계관이 수여된다.
근대5종이 이런 특별 대우를 받는 이유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이자 2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직접 고안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전웅태는 3년 전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전웅태가 근대5종 5개 종목 중 약점은 펜싱으로 꼽힌다.
3년 전 2020 도쿄에서는 21승을 거둬 9위에 올랐던 바 있다.
이번엔 도쿄 때보다 성적인 좋은 4위로 마쳐 기대감을 키웠다.
근대5종의 펜싱은 36명의 선수가 1분간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다.
'25승'을 근대5종 점수로 환산한 250점을 기준으로 이보다 더 이길 경우 1승에 5점씩 더하고, 지면 1패에 5점을 뺀다.
1분 이내 공격에 성공하는 선수가 없으면 두선수 모두 패배로 기록된다.
준결승이나 결승에서도 펜싱이 열리지만, 랭킹 라운드 최하위 2명부터 '서바이벌' 방식으로 이기는 사람이 올라가며 겨루는 보너스 라운드로 승리 시 1점만 주어져 랭킹 라운드가 훨씬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날 중반 14∼17번째 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웅태는 29번째 경기부터 33번째 경기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함께 남자부에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20승 15패를 거두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메드 엘겐디(이집트)와 올렉산드르 토브카이(우크라이나)가 24승(245점)씩을 거둬 선두권을 형성했고, 파벨스 스베코브스(라트비아)가 23승(240점)으로 뒤를 이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지프 충(영국)은 14승을 올리는 데 그쳐 29위(195점)에 머물렀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9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나선다.
준결승은 선수들이 18명씩 2개 조로 경기해 각 조 상위 9명이 10일 열리는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다툰다.
랭킹라운드를 마친 뒤 전웅태는 “초반에 정말 ‘망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시며 손보다는 다리로 하는 펜싱을 하라고, 다리를 조금만 더 움직이라고 하시더라”면서 “(서)창완이도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는데 서로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경기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장소에서 올림픽은 한 번뿐이니까 즐기려고 했다.
창완이에게도 ‘우리 이제 여기 못 와. 파리 올림픽은 다시 없어, 즐겨’라고 얘기하며 편안하게 뛰려고 했다”고 전했다.
전웅태는 “대진이 초반에는 다소 세고, 중반에 집중하며 후반에 올라갈 수있는 형태로 잘 만난 것 같다”면서 “근대5종이 아니라 ‘운’을 포함해 ‘근대6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수영 선수 출신이며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그에겐 최종 순위도 도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만한 토대가 마련됐다.
펜싱 결과를 본 뒤 “상위권 선수들끼리 물리고 물리는 양상인 것 같다.
예상 밖으로 크게 잘 풀리거나, 너무 안 풀린 선수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 전웅태는 “나머지 종목에서 누가 집중하냐가 중요하다.
결승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내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웅태는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5경기를 치러 22승 13패를 기록하며 235점을 따내 36명의 선수 중 4위에 자리했다.
근대5종 대표 전웅태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 펜싱 랭킹 라운드에 출전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메달 수여식에 반드시 참석해 선수들의 수상을 축하해주는 유일한 종목이다.
부상으로는 월계관이 수여된다.
근대5종이 이런 특별 대우를 받는 이유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이자 2대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직접 고안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전웅태는 3년 전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전웅태가 근대5종 5개 종목 중 약점은 펜싱으로 꼽힌다.
3년 전 2020 도쿄에서는 21승을 거둬 9위에 올랐던 바 있다.
이번엔 도쿄 때보다 성적인 좋은 4위로 마쳐 기대감을 키웠다.
근대5종의 펜싱은 36명의 선수가 1분간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다.
'25승'을 근대5종 점수로 환산한 250점을 기준으로 이보다 더 이길 경우 1승에 5점씩 더하고, 지면 1패에 5점을 뺀다.
1분 이내 공격에 성공하는 선수가 없으면 두선수 모두 패배로 기록된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펜싱 랭킹라운드에 출전한 전웅태(왼쪽)와 서창완이 화이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근대5종 대표 전웅태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 펜싱 랭킹 라운드에 출전해 미소짓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중반 14∼17번째 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웅태는 29번째 경기부터 33번째 경기까지 5연승을 질주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함께 남자부에 출전한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20승 15패를 거두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메드 엘겐디(이집트)와 올렉산드르 토브카이(우크라이나)가 24승(245점)씩을 거둬 선두권을 형성했고, 파벨스 스베코브스(라트비아)가 23승(240점)으로 뒤를 이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지프 충(영국)은 14승을 올리는 데 그쳐 29위(195점)에 머물렀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9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준결승에 나선다.
준결승은 선수들이 18명씩 2개 조로 경기해 각 조 상위 9명이 10일 열리는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다툰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펜싱 랭킹라운드에 출전한 전웅태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시며 손보다는 다리로 하는 펜싱을 하라고, 다리를 조금만 더 움직이라고 하시더라”면서 “(서)창완이도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는데 서로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경기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 장소에서 올림픽은 한 번뿐이니까 즐기려고 했다.
창완이에게도 ‘우리 이제 여기 못 와. 파리 올림픽은 다시 없어, 즐겨’라고 얘기하며 편안하게 뛰려고 했다”고 전했다.
전웅태는 “대진이 초반에는 다소 세고, 중반에 집중하며 후반에 올라갈 수있는 형태로 잘 만난 것 같다”면서 “근대5종이 아니라 ‘운’을 포함해 ‘근대6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수영 선수 출신이며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그에겐 최종 순위도 도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만한 토대가 마련됐다.
펜싱 결과를 본 뒤 “상위권 선수들끼리 물리고 물리는 양상인 것 같다.
예상 밖으로 크게 잘 풀리거나, 너무 안 풀린 선수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 전웅태는 “나머지 종목에서 누가 집중하냐가 중요하다.
결승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내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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