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박명수 전 감독, 中 농구팀 코치로 파리올림픽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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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제농구연맹(FIBA)이 소개한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중국 선수단 명단에는 박명수 코치가 포함돼 있다.
중국 농구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박명수 전 감독(맨 왼쪽). 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
한국 여자프로농구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2007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호텔 자신의 방에서 미성년자인 소속팀 A선수를 불러 2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했다.
검찰은 2007년 6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박 코치를 구속기소 했고, 1년6개월을 구형했다.
피해자를 비롯한 농구선수들은 박 코치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피해자와 합의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사법부는 박 전 감독이 술에 취한 상태인 데다가 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진=국제농구연맹(FIBA) 제공 |
WKBL이 영구제명 조치를 내린 건 2007년 선수들을 폭행했던 진성호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코치는 2022 FIBA 호주 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중국과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 대표팀 벤치에 앉아 선수들을 지휘했다.
당시 한 농구인은 “피해자는 당시 상처를 딛고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훌륭한 선수가 됐다”면서도 “만약 한국 대표팀이 중국과 맞대결을 펼쳤다면 그 선수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005년 우리은행 감독 시절의 박명수의 모습. 연합뉴스 |
서턴 코치는 1999년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으로 호주와 미국 스포츠계에서 퇴출된 서턴 코치는 스위스 선수들의 개인코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리올림픽에는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를 가진 네덜란드의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스테번 판더펠더가 참가했다.
판더펠더는 2014년 영국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돼 2016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네덜란드로 송환된 뒤 징역 1년을 살고 출소했다.
그는 2018년 선수로 복귀했고, 올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파리올림픽에 나섰다.
정필재·안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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