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게임 4-21 완패하고 치열한 접전으로 끌고 간 투지…김가은에 쏟아진 환호와 박수[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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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김가은(삼성생명)이 패했지만 박수받았다.

세계 랭킹 17위 김가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상대로 1-2(4-21 21-8 21-23)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8위 툰중을 상대로 김가은 첫 번째 게임에 고전했다.
압도적인 실력 차가 느껴질 정도로 툰중이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가은은 허탈한 실수를 반복하며 연속 실점했고, 4-21이라는 처참한 점수 차로 단 11분 만에 첫 게임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에 돌입하자 공기가 달라졌다.
김가은 첫 게임과 달리 집중력을 회복한 듯 정확한 드라이브와 절묘한 헤어핀으로 툰중을 흔들었다.
김가은의 운영에 툰중은 흔들렸고, 점수 차가 초반부터 빠르게 벌어졌다.
첫 게임이 반대로 뒤집힌 것처럼 김가은이 툰중을 압도했다.
중반으로 갈수록 차이는 더 벌어졌고, 이번엔 김가은이 21-8 큰 점수 차로 승리해 게임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3게임엔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졌다.
김가은과 툰중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만큼 집중력 높은 싸움을 벌였다.
중반까지 팽팽했다.
13-14로 뒤진 상황에서 김가은 깊숙한 스매시로 툰중의 중심을 빼앗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15-15에서 툰중의 평범한 푸시가 라인 밖으로 나가며 김가은이 앞섰다.
하지만 김가은은 툰중에게 19-20 매치포인트를 허용했지만 끈질기게 버텨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여기까지였다.
21-22로 뒤진 상황에서 시도한 리턴이 라인 밖으로 넘어가며 툰중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후 관중은 승리한 툰중뿐 아니라 김가은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투혼을 불사른 선수를 향한 칭찬의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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